민주당 텃밭 신안ㆍ무안서 군수후보 탈락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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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민주당 텃밭 신안ㆍ무안서 군수후보 탈락 '충격'

고길호(무소속)ㆍ서삼석(우리당) 무난히 입성 재선 성공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한화갑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전남 신안에서 민주당 군수 후보가 탈락해 파장이 일고 있다.

 31일 제4회 지방선거 개표 결과 무소속 고길호 후보가 신안군수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전에는 열린우리당 후보로 DJ의 조카가 나서 관심을 모았던 곳이기도 하다.

 고 당선자는 민주당을 탈당한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민주당이 받는 충격은 더욱 크다.

 특히 선거 막판 한 대표 등 당 지도부가 대거 지원사격을 벌이면서 '텃밭 지키기'에 나섰지만 현역 단체장 후보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민주당은 또 한 대표의 지역구인 무안에서도 패배의 쓴잔을 맛봤다.

 열린우리당 서삼석 후보가 민주당의 나상옥 후보를 제치고 재선 도전에 성공한 것이다. 이번 신안, 무안 선거는 한 대표의 대리전으로 비쳐질만큼 당 안팎의 이목이 집중됐으나 결국 민주당 바람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이래저래 한 대표와 민주당은 체면을 구기게 됐으며 향후 지도부의 위상에도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한 당원은 "DJ 지팡이만 꽂아도 당선된다던 시절이 이제는 옛날이 돼 버렸다"며 "그동안 단 한차례도 내주지 않았던 신안군수 선거의 패배는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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