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주당 석권…전남, 무소속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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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광주, 민주당 석권…전남, 무소속 돌풍

 與, 구례(서기동)ㆍ완도(김종식)ㆍ진도(박연수)ㆍ영암(김일태)ㆍ무안(서삼석) 등 5곳 차지

 5.31 지방선거 결과 광주지역은 민주당의 압승으로 마무리됐다.

 또 전남지역에서는 무소속이 돌풍을 일으킨 가운데 당초 고전이 예상됐던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는 등 이변이 속출했다.

 광주시장과 구청장 5명, 광역의원 19명(비례 3명 포함), 기초의원 78명(비례 9명 포함)을 뽑는 광주지역에서는 민주당이 광역시장과 구청장 모두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박광태 광주시장 당선자는 51.6%의 득표율로 33.9%를 차지한 조영택 열린우리당 후보를 17.7%p 표차로 따돌렸다. 오병윤 민주노동당 후보는 10.5%, 한영 한나라당 후보는 4%를 차지했다.

 광주시장 선거의 경우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총동원되는 등 사실상 '여당의 올인 전략'이 펼쳐졌다는 점에서 민주당의 압승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또 구청장 선거에서도 당초 서구가 경합 열세로 점쳐지는 등 1-2곳에서 열린우리당과 무소속 후보와의 접전이 예상됐으나 결국 동(유태명), 서(전주언), 남(황일봉), 북(송광운), 광산(전갑길) 5곳 모두를 휩쓰는 저력을 발휘했다.

 전남도지사와 광역의원 51명(비례 5명 포함), 기초의원 243명(비례 21명 포함)을 뽑는 전남지역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강세는 이어졌다.

 박준영 전남지사 당선자는 개표율 97%대가 진행된 오전 4시45분 현재 당초 예상대로 67.7%를 차지해 19.3%에 그친 열린우리당 서범석 후보를 제쳤다. 박웅두 민주노동당 후보는 7.2%, 박재순 한나라당 후보는 5.9%대에 그쳤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목포(정종득)와 여수(오현섭), 순천(노관규), 광양(이성웅), 담양(이정섭), 고흥(박병종), 보성(정종해), 화순(전형준), 강진(황주홍), 해남(박희현) 등 10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 저력을 과시했다.

 무소속 후보들의 돌풍도 거셌다.

 나주(신정훈), 장성(유두석), 곡성(조형래), 장흥(김인규), 영광(강종만), 함평(이석형), 신안(고길호) 등 7곳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승리해 역대 지방선거에서 가장 많은 당선자를 배출했다.

 반면 당초 7-9석을 내다 봤던 열린우리당은 구례(서기동)와 완도(김종식), 진도(박연수), 영암(김일태), 무안(서삼석) 등 5곳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열린우리당이 현직단체장의 프리미엄을 업고 우세지역으로 점쳤던 일부 지역에서 패배한 것은 큰 이변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그동안 각급 기관의 여론조사 등에서 우세로 점쳐 졌던 곡성이나 구례, 보성, 고흥, 진도 등에서 현직 단체장이 무너지는 막판 이변이 연출됐다.

 광역의원의 경우 광주에서는 16곳 모두, 전남 46곳 중 44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돼 지방의회에서의 민주당 일색이 여전히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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