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국에 월드컵 중계 협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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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국에 월드컵 중계 협조 요청

  북한이 2006 독일 월드컵 대회 경기 장면을 북한 주민들도 볼 수 있도록 한국에 월드컵 경기의 TV 중계를 북한에도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국 통일부가 30일 밝혔다.

  통일부는 북한 요청의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채 한국은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포함해 최근 3건의 주요 스포츠 행사에서 북한을 지원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방송위원회는 이같은 북한의 요청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북한에서는 외국의 뉴스나 라디오 등을 청취하는 것이 공식적으로 금지돼 있으며 단지 북한 국영방송 청취만 가능하다. 북한을 탈출한 사람들은 외국 방송을 몰래 청취하다 적발될 경우 가혹한 처벌을 받는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일본의 교도통신은 한국 정부는 북한 주민들이 한국의 TV 중계를 통해 한국 팀의 경기 장면을 시청할 경우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분위기 고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 북한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며 국제축구연맹(FIFA)과 대응 방안을 협의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한국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FIFA와의 협의에서는 막대한 방영권료 문제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북한이 사회주의 국가로 방송에 광고 수입이 없다는 점 등을 설명하면 최소한의 비용으로 시청이 가능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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