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첫 사립 外高 설립 '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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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광주 첫 사립 外高 설립 '난망'

시교육청, 무산될 경우 시 지방비 300억원 지원 전제로 공립 외고 설립 대체 추진 방침

 2008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중인 광주지역 첫 사립 외국어고등학교 설립이 재정적 부담 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30일 광주시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사립 외고 설립 희망자를 공모한 결과 마감일을 하루 앞둔 현재까지 설립제안서를 제출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죽호학원과 유당학원, 보문학숙 등 학교법인 3-4곳과 독지가 1-2명이 관심을 보이며 문의를 해오긴 했으나, 제안서 접수로 이어진 경우는 전무한 실정이다.

 지역인재 양성이라는 육영 의지와 함께 100억원대로 예상되는 초기 투자액에는 큰 부담을 느끼지 않으면서도 설립후 이어질 운영비와 인건비 등 막대한 추가부담이 재정적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시 교육청 김정호 학교운영지원과장은 "자립형 사립고나 특목고로의 인재유출을 막자는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막대한 재정 부담 때문에 선뜻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 교육청은 당초 이달말까지로 정한 공모기간을 6월 중순까지 늦추는 한편 사립 외고 설립이 무산될 경우 광주시의 지방비 300억원 지원을 전제로 공립 외고 설립을 대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 교육청은 공모에 응한 희망자가 있을 경우 '사립 외고 설립 적격 심사위원회'를 열어 오는 7월20일까지 설립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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