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시즌 3승 … 서재응 3패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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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시즌 3승 … 서재응 3패째

29일 오전 샌프란시스코전 5.1이닝 3실점 호투…본즈에 715호 홈런新 허용

'광주산 핵잠수함' 김병현이 또다시 메이저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김병현(27 · 콜로라도 로키스)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5.1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3승째(2패)를 따냈으나 배리 본즈(42)에게 715호 홈런을 허용했다.

이로써 김병현은 지난 2001년 월드시리즈 뉴욕 양키스와 4, 5차전에서 잇따라 9회말 2사 후 동점홈런을 맞아 불명예스럽게 이름을 날린 데 이어 베이브 루스(714홈런)의 역대 통산 홈런 2위 타이틀을 빼앗은 본즈 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이에 앞서 박찬호(33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역시 지난 2001년 본즈에게 당시 한 시즌 홈런 신기록(종전 마크 맥과이어의 70호)인 71, 72호를 연속 허용한 바 있다. 본즈는 이해 한시즌 신기록인 73호를 기록했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김병현은 6-0으로 앞선 4회 무사 1루에서 본즈와 맞닥뜨렸다. 2회 첫 대결에서 볼넷을 내준 김병현은 풀카운트 대결 끝에 본즈에게 6구째 바깥쪽 직구를 통타당해 역사적인 715호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김병현은 이어 6회 1사 1루에서 본즈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사 1, 3루에서 톰 마틴으로 교체됐다. 그러나 마틴이 1실점하면서 자책점이 3점으로 늘었다.

그러나 김병현은 콜로라도가 6-3으로 승리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김병현은 방어율이 4.02에서 4.17로 다소 높아졌다.

한편 LA 다저스 서재응(29)은 최악의 부진을 보였고 생애 첫 메이저리그 선발등판한 시카고 컵스 류제국(23)도 빅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서재응은 워싱턴 RFK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2.2닝 동안 7안타 3볼넷 6실점한 데다 팀이 4-10으로 지면서 시즌 3패째(2승)를 안았다. 올시즌 최소이닝과 함께 최다 실점 타이. 방어율도 종전 4.50에서 5.36으로 치솟았다.

류제국은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1.1닝 동안 홈런을 4개나 허용하며 7피안타 6실점했다. 그러나 팀이 8-12로 뒤진 9회 4득점하며 연장승부에서 돌입해 패전은 면했다. 컵스는 12-13으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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