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소 11% 장애인 혼자 투표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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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투표소 11% 장애인 혼자 투표 불가능

 급경사 탓 전동 훨체어ㆍ스쿠터 올라가지 못하는 곳도 존재

 광주지역 투표소 10곳 중 1곳은 임시경사로 등의 설치가 불가능해 중증 장애인 혼자 투표하기 힘든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우리이웃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6일까지 광주 5개구에 설치된 투표소 328개소를 대상으로 장애인편의시설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328개소 중 임시경사로를 설치하더라도 장애인 혼자 투표가 불가능한 투표소는 모두 36개소(10.9%)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36개소 중 13개소는 장애인 편의시설인 경사로 기울기가 급경사(1/4)인 탓에 전동 훨체어나 스쿠터가 올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투표소 경사로가 급경사인 곳은 대부분 학교나 동사무소로 광주 동구 4개소. 북구 3개소. 광산구 3개소. 서구 2개소. 남구 1개소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23개소는 1층에 투표소가 위치하고 있지만 계단 등이 너무 높아 도저히 임시경사로(합판) 설치가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투표소 328개소가 대부분 1층에 설치돼 있었지만 2층(8개소). 3층(1개소). 지하 1층(5개소) 등으로 장애인 이동이 불편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출입문 점자 유도 블럭을 설치하지 않은 곳이 258개소에 달하고 장애인전용화장실이 설치돼 있지 않은 곳도 198개소였다.

 주숙자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은 "임시경사로 등을 설치해도 도저히 장애인 혼자 투표가 불가능한 곳이 10%에 달하고 있다"며 "여전히 중증 장애인들은 선거에 참여하기 힘든 여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이웃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이같은 조사결과를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보내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광주시 선관위는 '선거도우미를 각 투표소마다 6명씩 배치하고 이동 차량 등을 운행하는 등 장애인들 투표를 돕기 위해 각종 대책을 운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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