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보스니아 2-0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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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보스니아 2-0 제압

후반 5분 설기현 선제골 … 조재진 추가골
 
 '최강 미들라인, 박지성-이을용-김남일이 포진한 허리는 강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마지막 국내평가전서 박지성-이을용-김남일등 '아트호' 최강 미들라인을 내세워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세네갈전서 드러난 공, 수 조율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중원에 포진한 베테랑 3인방은 경기내내 짜임새 있게 경기를 조율하며 파상공세를 이끌었고, 이들의 지원을 받은 스리톱과 포백도 지난 경기와 달리 날카로움과 안정감이 돋보였다.

 특히, 몇 차례 세트 피스 상황에서 날카로운 발끝을 과시한 이천수의 활약이 빛났다.

 경기 시작 2분만에 얻어낸 세트 피스 상황,  이천수는 날카로운 프리킥을 선보이며 기선을 제압에 일조했고, 전반 19분에는 상대 골키퍼의 손끝에 걸려 무산되긴 했지만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보스니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그러나 일방적인 공세에도 불구하고 보스니아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안정환, 설기현, 이천수 등 스리톱의 패스가 상대수비의 빈 공간으로 그림같이 연결되며 여러차례 득점찬스를 맞았지만 번번히 골문을 빗나갔고, 대표팀의 여전한 골 결정력 부족이 아쉬웠다.

 득점없이 이어진 후반, 좀처럼 깨지지 않던 승부의 균형은 '스나이퍼' 설기현의 헤딩 선제골이 작렬하며 기울기 시작했다.

 설기현은 후반 5분 상대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파고들던 이천수의 크로스가 아크 정면으로 쇄도하던 안정환의 발끝에 걸린 뒤 상대 골키퍼 발맞고 튕기자 머리로 살짝 밀어 넣어 천금같은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후 대표팀은 여세를 몰아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14분에는 왼쪽에서 이어진 이천수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안정환의 감각적인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되며 골문을 향했고, 후반 29분에는 빨랫줄같은 이을용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아깝게 골포스트를 살짝 넘어섰다.

 아쉬운 상황이 여러차례 연출됐지만 결국, 종료 직전 추가골이 터졌고, 경기장을 가득메운 관중들의 환호성이 흘러나왔다.
 
 추가시간 2분이 지날 무렵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연결된 박주영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은 조재진이 대포알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보스니아의 오른쪽 골망을 갈랐다.

 이후, 2분간의 추가시간이 더 흐른 뒤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 됐다.

 한편, 국내 일정을 마무한 대표팀은 27일 오후 1시30분 1차 전지훈련지인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출국해 오슬로와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서  각각 유럽의 강호 노르웨이(6월 1일)와 독일월드컵 본선 진출국 가나(6월 4일)를 상대로 2차례의 마지막 해외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대표팀은 오는 6월 7일 독일내 베이스 캠프인 쾰른에 입성한다.

 한국 2 (0-0 2-0) 0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득점=설기현(후반 5분), 조재진(후반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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