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세네갈과 아쉬운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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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세네갈과 아쉬운 무승부

후반 30분 김두현 선제골 불구 5분 뒤 동점골 허용 1-1로 비겨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컵대표팀이 국내에서 갖는 두 차례 평가전의 첫 번째 상대인 세네갈과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국 대표팀은 23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후반 30분 김두현이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불과 5분 뒤 무사 은디아예에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실점, 1-1로 비겼다.

토고에 대비해 아프리카 특유의 축구를 경험하는 한편 대부분 주전이 프랑스 리그에서 뛸 정도로 '작은 프랑스' 또는 '검은 프랑스'라고 불리는 세네갈을 맞아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한국의 선제골이 터지기 전까지는 실망스러운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

그 원인은 바로 부실한 허리에서 비롯됐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제 컨디션을 완전히 끌어올리지 못한 김남일과 박지성을 출전선수 명단에서 배제하는 대신 20대 초반으로 이뤄진 백지훈-김두현-이호의 '백두호' 삼각편대를 출격시켰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백두호' 편대의 부실한 허리는 결과적으로 포백 수비의 불안을 가져오는 한편 공격력까지 더불어 약화되는 악영향을 가져온 것.

전반 6분만에 라마네 바리에게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한 한국은 전반 16분 바바카르 구에예를 놓치면서 완벽한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구에예의 슈팅이 김동진의 몸을 맞고 나오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는 등 수비 불안이 계속됐다.

공격진에서는 전반 8분 헤딩슈팅을 시도한 이천수를 비롯해 전반 18분 날카로운 슈팅을 쏜 안정환 등이 비교적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지만 설기현은 과감한 슈팅을 쏘지 못하며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다.

후반 6분 이천수의 패스를 받은 안정환이 세네갈의 골문을 열어젖혔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은 한국은 후반 22분 박주영, 후반 29분 정경호가 투입되면서 공격력이 살아났고 결국 선제골이 터졌다. 정경호의 패스를 받은 박주영이 페널티지역 가운데서 공을 뒤로 내줬고 아크 정면에 있던 김두현이 이를 왼발로 슈팅, 세네갈의 골망을 뒤흔든 것.

하지만 수비의 불안은 계속됐고 후반 35분 은디아예가 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에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수비가 놓치긴 했지만 한국으로서는 생각하지도 못한 슈팅이어서 골키퍼 이운재도 손 쓸 틈도 없이 한국의 골문을 통과하고 말았다.

이후 한국은 다시 승리를 위한 골을 넣기 위해 김두현과 김진규 등이 위협적인 슈팅을 쐈지만 재차 세네갈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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