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초에 술고래인 당신… 구강암 검사 받아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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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초에 술고래인 당신… 구강암 검사 받아보시죠

<건치가 건강 지킨다>
흡연이 부르는 구강암 증상과 예방법
 
구강암은 구강(입속)내 모든 조직에서 생긴 악성 종양을 총칭한다. 한국인의 전체암 중 3~5%를 차지하는 비교적 드문 암이지만 치료시기가 늦으면 사망률이 높아 최근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구강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조기치료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평소 치과진료를 정기적으로 받고, 스스로 관심을 갖고 구강내 의심스러운 혹이나 상처들을 그냥 지나치지 말고 관찰하는 습관을 기른다면 구강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대한치과의사협회의 조언이다.

◆구강암이란 = 구강암은 혀, 잇몸, 점막, 입천장, 구강바닥, 목 등 구강내 어느 부위에나 발생한다. 입안이 헐거나 붓고 딱딱해지거나 아픈 증상을 보인다. 증상에 따라 돌출성(종괴 형성), 내장성(궤양 형성), 백반성, 홍반성으로 구분한다. 돌출성은 단단한 종괴가 형성되는 것이다. 전형적으로 불규칙적이거나 수지상의 표면을 가지면서 다양한 색을 띠며 표면에 궤양이 동반되며 촉진시 단단한 느낌이 든다. 내장성은 불규칙적인 모양으로 병소가 패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궤양이 있으며 주변이 정상 점막으로 둘러싸여 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

입안 색깔이 백색으로 변하는 백반성과 붉은 색으로 변하는 홍반성의 경우 암 초기로 볼 수 있다. 구강암은 40대 이상의 연령에서 많이 발생하며 여성보다는 남성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흡연량과 상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흡연이 최대 원인 = 현재 흡연은 입술과 입안, 혀, 잇몸, 성대 주변의 모든 구강암을 유발하는 주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구강암은 다른 암에 비해 악성도가 높아 사망률이 높고 남성에서 구강암의 92%, 여성에서 61%가 흡연과 직접 관계가 있다.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들은 구강암이 최대 15배 많이 발생한다. 흡연과 음주를 동시에 하는 경우 구강암 발생은 38배로 높아진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어떤 요소가 구강암 발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가에 대한 연구에서 담배와 술이 모든 구강암의 75%를 일으켜 이 질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강암의 원인으로 흡연, 음주이외에도 햇빛 노출(입술의 경우), 전반적인 영양 부족, 바이러스 및 곰팡이 감염, 만성적 자극 등이 있다.

◆수술치료가 확실 = 구강암의 치료는 수술적 절제 및 재건술, 방사선치료, 항암제 투여 및 이러한 치료 중 둘 또는 셋을 함께 하는 병합 치료를 시행한다. 수술은 구강암 치료의 가장 기본적이고 확실한 방법이다. 수술은 종양 조직의 절제와 이로 인해 생긴 결함을 재건하는 것으로 나눠진다.

근래에는 턱뼈를 포함한 구강조직의 절제 후 재건술이 발달되어 조기에 기능을 회복시키고 외모도 비교적 자연스럽게 회복해 줄 수 있다. 구강암은 위를 덮고 있는 점막 조직이 얇기 때문에 암조직이 밑의 턱뼈로 쉽게 침투하게 된다. 따라서 방사선 치료나 항암제만으로는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구강암은 외과적 절제가 가장 추천된다.

복합 방식 치료는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항암 화학 요법과 함께 병행하는 치료 방법이고 보조적 화학요법은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후 남아 있을지 모르는 암세포를 모두 없애기 위해 항암제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자가검사로 예방 = 구강암은 초기에 발견하지 못한다면 5년 생존율이 50%이하이고 생존한다 하더라도 수술로 인한 안면부의 손상이 커서 사회생활의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구강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흡연을 하지 않고 구강위생을 청결히 해야 한다. 또한 암예방에 도움이 되는 야채, 과일, 비타민 A,C,E 등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구강암도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흡연에 장기간 노출되어 세포가 유전적 손상이 수년 혹은 수십년간 축적되어 일어나는 현상인 만큼 가장 중요한 것은 청소년 시기부터 금연하여야만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강악안면학회측은 정기적인 검진과 함께 한달에 한번정도 구강암에 대한 자가검사를 시행하기를 권한다. 자가검사시 눈여겨볼 부분은 구강내 붉은 얼룩이나 흰 얼룩이 있거나 잘 낳지 않는 상처나 쉽게 피가 나는 부분 조직이 증식되거나 혹이 보이는 경우 만성적으로 목이 따끔거리거나 쉬는 경우 씹거나 삼키기가 힘든 경우 등이다.

구강검사를 완전히 하기 위해서는 밝은 조명아래 거울을 사용해서 해야한다. 먼저 입술안쪽과 잇몸 앞쪽을 보시고 질감을 느낀다. 고개를 뒤로 젖힌 후 입천장을 만져 보는 순서로 한다. 이때 의치(틀니)를 제거하고 해야 한다. 암병소가 생긴 경우 제거술과 함께 지속적인 관찰을 한다면 진행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당뇨환자, 발병 가능성 높아
자각증상 없어도 정기적으로 치과 진료 받아야
 
치주질환은 합병증이 있으면 치료가 어려워진다. 특히 당뇨환자의 경우 치주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당뇨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치아우식증(충치), 만성치주염(풍치) 등 여러 치과질환에 잘 걸린다. 특히 만성치주염은 높은 혈당지수로 인해 염증이 잘 발생되고, 침 안에 당성분을 증가시켜 입 안의 세균번식을 돕고, 치태를 더 많이 생기게 하기 때문에 당뇨환자에게 더 잘 발생한다. 만성치주염은 치태와 치석에 있는 세균이 잇몸과 치조골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대부분 통증이 없이 진행되므로 이가 흔들려서 치과를 찾는 경우가 많다. 당뇨는 이런 만성치주염을 더 잘 생기게 하고 진행도 빠르게 하므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흔히 치아가 빠지면 보철물을 통해서 먹는 기능을 회복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만성치주염의 경우는 빠진 치아 자리와 주변에 있는 치조골이 녹게 되므로 보철물을 걸거나 임플란트를 하기도 매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만성치주염은 조기치료와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일단 당뇨로 진단받은 경우, 뚜렷한 자각증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정기적인 치과방문을 통해 만성치주염의 원인이 되는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고 치아관리를 해야 한다.

또한 칫솔질을 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 잇몸 출혈과 잇몸의 색이 붉어지는 등의 만성치주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약물을 통한 자가치료보다는 반드시 진단을 받아야 질환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만성치주염의 예방과 치료는 입 안의 염증을 감소시키므로 당뇨환자의 혈당조절을 수월하게 한다. 치주치료를 통해 염증을 제거하면 치주치료 전보다 혈당이 개선된다. 혈당이 잘 조절되는 경우는 치주치료를 어렵지 않게 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치주치료를 혈당조절이 될 때까지 연기해야 한다. 약물복용, 식이조절, 운동과 같은 좋은 생활습관이 혈당조절에 있어 필수인 것처럼 당뇨환자의 좋은 치아 관리 습관은 치아건강과 혈당조절 두 가지를 잡을 수 있는 지름길이다.

담배 유해물질, 잇몸질환·축농증 유발도
 
흡연은 구강암외에도 여러가지 구강질환을 일으킨다. 흡연을 하면 담배의 유해성분이 직접적으로 구강조직을 자극하게 된다. 특히 담배의 니코틴 성분은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말초혈관 내 혈류를 감소시키게 된다. 이는 백혈구의 식균작용을 감소시켜 구강내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흡연을 많이 하는 사람은 치과에서 잇몸치료를 받거나 치아를 발치했을 때 치유가 지연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따라서 치과에서 잇몸치료를 했거나 발치를 했을 경우에는 반드시 담배를 당분간만이라도 피우지 말아야 한다.

특히 여성 흡연자의 경우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에 비해 만성 치주질환에 걸릴 확률이 2배나 더 높다. 치아가 전부 빠질 확률도 2배나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잇몸이 급격하게 손상하는 급성 궤사성 궤양치은염의 경우 담배를 하루에 열 개비 이상 피우는 사람이 비흡연자보다 이 질환에 걸릴 확률이 10배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으로 인해 가장 일어나기 쉬운 질환은 입냄새(구취)와 치아변색이다. 입냄새는 대인관계를 악화시키기에 성인남녀가 사회 생활하는데 지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그리고 치아변색도 상대방에게 깔끔한 이미지를 줄 수 없어 역시 조심해야 한다. 치아변색은 담배에 들어있는 착색물질이 치아의 바깥을 싸고 있는 조직인 법랑질과 상아질에 깊게 침투하여 발생된다.

이는 치아 위에 덧씌운 크라운 등 수복물이나 틀니에도 예외는 아니어서 색이 누렇게 변하기 쉽다. 또한 흡연을 하게 되면 타액분비가 늘어나 타액내 칼슘과 인의 농도가 증가하게 되어 비흡연자들보다 치석이 잘 생긴다. 치석이 늘어나면 치주질환도 따라서 증가하게 된다. 치주질환은 우리나라 성인의 대표적인 구강질환이다.

잇몸과 구강내 점막에 염증이나 궤양이 생겼을 때나 발치했을 때 담배를 피우게 되면 담배를 빠는 행위로 인해 입안의 압력차이로 지혈이 잘 안되며 심할 경우 그 부위의 뼈(치조골)까지 드러나는 심한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드물게 나타나지만 흡연을 하면 부정교합을 일으키거나 치아가 삭을 수도 있으며 축농증도 비흡연자보다 75%정도 많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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