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표 유세도중 피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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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박근혜 대표 유세도중 피습

20일 `5.31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지지유세 도중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20일 `5.31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지지유세 도중 괴한으로부터 습격을 당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7시20분께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오세훈 후보의 지지연설을 위해 연단에 오르던 중 5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얼굴을 다쳤다.

 박 대표는 피습 직후 인근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후송됐다. 박 대표는 오른쪽 뺨에 10㎝에 달하는 자상을 입어 17바늘을 꿰매는 수술을 받았다.

 세브란스 병원의 당직의사는 "박 대표가 귀밑에서부터 턱선을 따라 10㎝ 정도 자상을 입었다"면서 "상처의 모양으로 볼 때 커터칼에 의해 상처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대표를 공격한 범인은 50대의 지모씨와 박모씨로 알려졌으며 이들은 한나라당 선거운동원들에게 현장에서 붙잡혀 서대문경찰서로 넘겨져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박 대표를 공격할 당시 술에 만취한 상태였으며 "대한민국을 위해 한 일"이라고 외치며 박 대표를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은 상대로 박 대표를 공격한 동기와 다른 사람과의 공모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밤 10시 박 대표가 유세 도중 공격을 받은 것과 관련, 염창동 당사에서 최고위원 및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대처 방안을 논의했다.

  이계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선거 유세 도중 테러로 보이는 돌발상황이 발생한데 대해 경악하고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이번 사건이 어떤 유형의 사건이고 배후세력이 있는지 여부를 강국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열린우리당의 정동영 의장은 "박근혜 대표가 선거유세 도중 공격을 받은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선거테러"라며 "선거를 앞두고 야당 대표를 공격한 이같은 테러의 배후를 철저히 밝혀 (관계자들을)엄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이같은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충격적이고 놀랍다"면서 관계당국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논평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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