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예감이 좋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극전사 ‘예감이 좋다’

15일 공동 기자회견서 “해낼 수 있다” 밝은 표정
 
예감이 좋다. 믿음도 생긴다. 2006 독일월드컵을 향한 태극전사호(號)에 승리의 깃발이 펄럭일 순간이 다가왔다. 태극전사들이 강한 ‘자신감’으로 충만됐음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15일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월드컵 국가대표 선수 공동 기자회견에서 태극전사들은 하나같이 “해낼 수 있다”는 밝은 표정을 보였다.

톡톡 튀는 발언으로 유명한 이천수는 “우리 팀은 스피드와 순간 움직임이 최고 좋은 팀 중의 하나로 어느 팀이든 일단 미드필드만 넘어서면 수비진을 흐트러뜨릴 준비가 돼있다”며 “다른 선수들의 눈빛만 봐도 뭘 요구하는 지 알수 있을 정도로 (연습경기에서) 팀플레이가 잘 됐다”고 말했다.

그는 “토고전은 선수로서 몇 대 몇이라고 예상할 수는 없지만 승리를 확신하며 100골이라도 넣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기대주 박지성은 “우리 대표팀은 더 보완할 점이 없다”며 강한 신뢰를 심어줬다. 그는 ‘지금 대표팀에서 보완이 필요한 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특별히 없다. 축구는 공격수가 공격만 하는 것도 아니고 수비수가 수비만 하는 것도 아니다. 11명이 공수를 얼마나 잘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지 지금 특별히 보완해야 할 부분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다른 선수들은 한술 더 떴다. 주장 이운재는 예상성적을 묻는 질문에 “3전 3승이 목표이며 승점을 벌거나 일단 고비를 넘기기 위해 비기기 작전을 편다든지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최종 목표는 우승 트로피를 안고 한국에 돌아오는 것이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초롱이’ 이영표는 “한국은 어쨌든 16강에 진출할 것이며 특히 토고전은 이길 수 있다”는 든든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에 대한 믿음의 발언도 이어졌다. ‘진공청소기’ 김남일은 “개인적으로 1차 목표는 16강인데 감독님이 ‘4강에 자신있다’고 하시니까 4강에 갈 수 있지 않겠느냐”고 여유있는 표정을 지었다. 박주영은 “일단 주전 11명에 끼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이라며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와 나름대로의 창조적인 플레이를 병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아드보카트 감독이 항상 주장하는 것은 ‘강팀을 만나면 더 적극적으로 뛰면 된다’는 것이며 이것이 승리의 방정식이란 사실을 선수들이 공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설기현은 “2002 월드컵 때는 우리가 아직 1승도 해보지 못한 상황이라 여유가 없었지만 이번에는 월드컵 4강 경험을 갖고 있는데다가 어린 선수들 기량도 좋고 월드컵 경험이 있는 선수들도 많아 다들 의욕적인 것 같다”고 해석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