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단체 "무각사 범종 철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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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5.18단체 "무각사 범종 철거" 촉구

전두환 시주 돈으로 제작돼 철거 방침

 5.18단체들이 광주 5.18자유공원 무각사 내 범종의 철거를 촉구한 가운데 올 안에 이 범종이 철거될 것으로 보인다.

 (사))5.18민주유공자 유족회 등 5.18관련 단체들은 14일 성명서를 통해 "광주 무각사 범종은 즉시 철거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2003년부터 무각사 내 전두환씨 범종을 즉각 철거를 요구한 바 있지만 수 년째 요구가 묵살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범종을 철거한 뒤 5월 단체에 기증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무각사 측이 이와 같은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범종 철거를 위한 범 시민 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무각사 측은 '올 안에 다른 범종으로 대체하고 기존 범종은 보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각사 광민 스님은 "5.18 자유공원 내 전두환씨가 시주한 돈으로 만든 범종이 있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에 따라 새 범종을 제작 의뢰했다"며 "올 안에 새 범종이 완성되면 기존 범종은 철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철거 주장이 제기된 범종(2.2톤)은 옛 상무대 군 법당이던 무각사에 지난 1981년께 설치된 것으로 '대통령 전두환 각하'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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