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화인코리아 회생 발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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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나주 화인코리아 회생 발판 마련

농협, "농가와 화해할 경우 화의조건인 경매 취소 검토"

  광주ㆍ전남지역의 대표적 닭ㆍ오리 가공업체인 (주)화인코리아가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부도처리된 나주 화인 코리아가 화의인가에 반대해 온 위탁 사육농가와 협상을 타결짓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지난 2003년말 부도처리된 화인코리아는 7일 나주시ㆍ채권농가와 회사 정상화에 합의하면서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으나 경영 정상화까지는 아직 갈길이 멀기만 하다. 
  주요 합의 내용은 체납된 사육수수료를 화의 인가때 70%까지 지급하고 병아리와 오리 입식권은 나주시와 회사가 협의해 농가에 배정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로 회사 경매절차는 중단되고 정상화의 길을 모색하게 됐으며, 화인코리아는 회사의 생존이 걸린 화의 인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농협이 농가와 화해할 경우 화의조건인 경매 취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화의 반대농가와 협상타결로 화인코리아는 큰 고비를 넘겼지만 경영 정상화까지는 넘어야할 산이 많다.
  실질적인 결재권자가 구속돼 있고 아직까지 농가와 남아있는 감정의 골과 불신도 풀어야할 과제로 남았다. 
 부채가 동결되는 화의인가가 나더라도 천억원이 넘는 빚은 정상화를 가로막는 큰 짐이 될 전망이지만 나주시는 곧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화인코리아 정상화를 돕기로 했다.
  오리사육농가 박 모씨는 "입식권 문제는 나주시장이 결정을 한다는 선에서 회사와 농가가 서로 양보했다"고 밝혔다.
  최선 화인코리아 대표는 "자산매각 통해 조기상환하고 화의인가 뒤 유상증자로 자금 유동성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어쨌든 농가와 화해를 바탕으로 화인코리아가 국내 최대 닭ㆍ오리 육가공업체의 옛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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