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경(광주시청) 한국신기록 아쉽게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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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경(광주시청) 한국신기록 아쉽게 무산

日 히로시마 초청대회서 13초61 기록 … 풍속 3.0으로 물거품

한국 육상 '허들의 희망' 박태경(26ㆍ광주시청)이 '제40회 히로시마 오다미키오 기념 초청 육상대회'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웠으나 풍속 때문에 순위만 인정되고 기록 자체는 인정되지 않은 불운을 겪었다.

박태경은 29일 오후 일본 히로시마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2일째 남자 110m허들 결승에서 13초61로 결승점을 통과해 한국신기록(13초71)을 수립했으나 풍속이 3.0으로 나타나 등위만 인정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경은 이날 오전 13초76으로 예선을 통과한 뒤 오후 결승에선 첫 번째 허들에 발목이 걸려 위기를 맞기도했으나 이후 침착한 레이스로 결국 3위에 입상했다. 

박태경은 이에 앞선 지난 24일 광주에서 열린 전국종별육상선수권대회에선 13초89를 기록, 지난 88년 제17회 대회에서 김진택(당시 한전)이 세운 종전 14초15를 0.74초 앞지르는 대회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히로시마 초청 대회는 1928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올림픽 당시 일본의 오다미키오 선수가 세단뛰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창설된 대회이다.

이 대회 참가자격은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입상한 경력이 있거나 전일본내 상위 그룹에 속해 있는 선수들만이 참가 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아시아권에선 권위 있는 대회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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