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1년만에 입시전형 변경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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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전남대 1년만에 입시전형 변경 '빈축'

'3+1체제'로 전환할 방침 ... 5월까지 구체적 개선안 마련

  전남대가 지역 교육계 반발에도 불구, 파행적 입시안을 추진했다가 1년만에 부분 폐지키로 해 빈축을 사고 있다.
 7일 전남대에 따르면 이 대학은 내년도 신입생 전형부터 기존 2+1체제를 폐지하는 대신 언어ㆍ수리ㆍ외국어 영역 중 3개 영역과 수리ㆍ과학탐구 중 1개 영역을 선택하는 '3+1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는 언어ㆍ수리ㆍ외국어 중 2개 영역과 수리ㆍ과학탐구 중 1개 영역을 선택하도록 한 2+1체제가 '공교육을 짓밟는 반개혁적인 입시안'이라는 교육계의 거센 반발에 따른 '뒷북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실제 '광주지역 고교 국어ㆍ수학을 사랑하는 교사모임'은 지난해 전남대 총장과 지역교육계 원로모임 등에 잇따라 서한을 보내 "2+1체제는 입시위주 편식학습과 공교육 파행을 불러올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교사들은 특히 "한 학급 30여명 중 수도권진학 예정인 10명여만 수리, 언어영역을 공부할뿐 나머지는 '골치아프고 반영도 안된다'며 손도 대지 않을 정도"라며 "공교육 기반이 무너진 마당에 논술마저 형식적 구술고사로 전락되면서 학교 교육은 설자리를 잃어만 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전남대가 농생대, 공대 일부 등 전체 정원의 30%를 2+1체제로 선발한다는 기존 방식을 유지키로 해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더욱이 학교나 수험생, 학부모 모두에게 중차대한 문제인 입시안을 불과 시행 1년만에 손바닥 뒤집듯 변경해 입시혼선을 물론, 대학에 대한 공신력에도 적잖은 악영향이 우려된다.
전남대는 오는 5월까지 구체적인 개선안을 마련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입학정원 축소여부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논의를 가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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