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월드컵 이후 7월10일부터 지휘봉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 에인트호벤과 호주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러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했다.

 러시아 축구협회는 13일(한국시간) 러시아 언론을 통해 "독일월드컵 이후 히딩크 감독이 러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히딩크 감독은 '2006 독일월드컵'이 막을 내리는 7월 10일부터 러시아 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하게 된다. 

 러시아 축구협회가 밝힌 계약기간은 2년으로 성적에 따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까지 2년 연장의 옵션이 붙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연간 200만 유로(한화 약 23억원)의 연봉과 성적에 따른 보너스가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 대표팀을 맡았던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과 한국 대표팀을 맡았던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팀을 모두 4강에 진출시켰고, 현재 사령탑을 맡고 있는 호주 축구대표팀과 프로팀 에인트호벤은 각각 32년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 지난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과 네덜란드 리그 2연패라는 눈부신 성적으로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