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한기주 데뷔전 '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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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한기주 데뷔전 '쓴맛'

한화전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홈런 한 방 포함 6피안타 5실점 '패전 멍에'
 
'제2의 선동렬'이란 찬사 속에 화려하게 프로무대에 등장한 기아의 '특급 신인' 한기주가 첫 등판서 프로의 매운 맛을 톡톡히 봤다.

한기주는 9일 대전에서 열린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한화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4이닝 동안 홈런 한 방 등 6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막강 화력의 한화는 전날에 이어 또 다시 큰 것을 앞세워 개막 2연승을 거두며 올 시즌을 순조롭게 출발했다.

SK는 문학 구장 홈 경기서 홈런 공방 끝에 9회말 시오타니의 끝내기 좌월 3점 홈런에 힘입어 현대에 9-6으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잠실에선 LG가 두산을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LG 선발 이승호는 5⅔이닝 동안 탈삼진 9개를 솎아내며 4피안타 1실점, 첫 승을 품에 안았다.

대구에선 삼성이 대포로 맞선 롯데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1승 1패를 기록했다.

◆한화 5-3 기아(대전)

'10억 신인' 한기주가 데뷔 무대에서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향후 10년간 한국야구를 대표할 투수라는 찬사 속에 화려하게 프로무대에 입성한 한기주는 이날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에 녹다운당했다. 1회초 홍세완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먼저 안고 등판한 한기주는 초반 위기를 넘긴 뒤 3회까지 무실점을 기록, 데뷔전 승리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신화의 주역인 이범호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허용하면서 급격히 흔들렸다. 결국 5회 볼넷과 사구를 남발한 뒤 고동진과 데이비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기주는 지난 85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프로무대에 입성한 선동렬 삼성 감독(당시 해태)의 프로 데뷔 첫 패배와 같은 코스를 밟아 눈길을 끌고 있다.

한화 마무리 구대성은 1세이브를 추가, 시즌 첫 2경기서 모두 세이브를 챙기며 올 시즌 강력한 구원왕 후보로서 명성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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