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0억원 사업비 투입 녹비작물 8만ha 재배
화학비료와 농약사용으로 날로 오염돼 가는 농토를 되살리기 위해 '전남친환경 흙살리기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전남도는 9일 "친환경농업 실천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자운영, 헤어리벳치, 클로버, 호밀 등 녹비작물 파종을 통한 '흙 살리기 사업'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12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녹비작물 8만ha를 재배키로 하고 희망 농가에 대해서는 종자대를 전액 지원키로 했다.
전남도내 각 시군은 오는 20일까지 농가로부터 품종과 재배 희망면적을 신청받아 대상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특히 '공중질소(대기 중의 유리질소)' 고정효과가 높아 질소질 비료를 주지 않아도 화학비료 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는 헤어리벳치와 클로버의 재배를 올해 처음 파종할 계획이다.
또 자운영, 헤어리벳치, 클로버 등은 땅을 살리는 본래의 목적 외에 아름다운 농촌경관을 조성하고 양봉의 밀원으로 제공되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양규성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녹비작물 재배효과를 감안해 연차적으로 우량 녹비작물의 재배면적을 대폭 늘려 땅을 살려 나가면서 친환경농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기반이 구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