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필 위원장 - 당원 '일촉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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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유종필 위원장 - 당원 '일촉즉발'

 유 위원장 0시55분께 이여성 시생활체육協 사무처장 호위 받으며 당사 떠나   "룰에 따라 진행된 만큼 전략공천자 당선 위해 노력할 터"

 서ㆍ 북구 당원들 "전략공천 사기극 취소하라" 격렬 항의

민주당 유종필 광주시당 위원장과 서ㆍ 북구 당원들이 4일 오후 9시55분께부터 광주시당사에서 한바탕 몸싸움을 벌이며 맞닥뜨렸으나 큰 불상사 없이 마무리됐다.

광주시당 사무처는 이날 현재 전략공천에 항의해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신현구 서구청장 예비후보와 북구 반명환 예비후보 지지자들이 사흘째 함께 농성중에 있다.

사태의 발단은 격앙된 분위기가 며칠째 이어 지고 있는 농성현장에 이날 밤 유종필 위원장이 갑작스레 나타나면서 부터.

유 위원장이 나타나자 마자 농성장은 순식간에 고함과 욕설이 난무하는 아수라장으로 변해 시당 사무처는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상황으로 돌변했다.

그러나 다수의 당원들이 당사자끼리 대화의 시간을 주자는 데 합의해 유 위원장과 신 후보가 위원장실에서 대략 20여분 동안 대화를 나누는 사이 반명환 후보가 합류해 테이블은 3자 대화로 바뀌어져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시간은 흘러 11시10분. 임채홍 사무처장과 반명환 후보 부인 최경님씨가 대화 테이블에 합류해 30여분간 원론적인 대화만 나눈 뒤 유 위원장이 이여성 시생체협 사무처장 등의 호위를 받으며 나가려하자 당원들은 유 위원장을 가로막으며 대화를 강력 요구했다.

이에 유 위원장과 측근들은 격앙된 당원들과의 대화를 어쩔 수 없이 수락, 신 후보가 농성중인 브리핑룸이 순식간에 대화의 장으로 바뀌었다.

특히 전주언씨와 송광운씨를 누가 추천했느냐의 질문에 유 위원장은 "그건 밝힐 수 없다"고 완강히 버티는 대단한 뚝심을 발휘하기도 했다.

유 위원장은 한 술 더 떠 "룰에 따라 진행된 만큼 전략공천자 당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하자 당원들은 "전략공천 사기극 취소하라"며 고함을 치며 격렬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1시간여 동안 진행된 양측의 대화는 원론적인 질문과 답변으로 시간만 낭비하는 꼴이 됐으나 유 위원장으로서는 하마터면 큰 일 날 뻔 했던 순간들이 원만하게 마무리 돼 그제서야 긴 호흡과 함께 가슴을 쓸어 내리게 됐다.

다만 다음날(5일)부터는 대표를 뽑아 서로 대화를 나누자며 1라운드는 이렇듯 '전략공천에 따른 광주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것만 남긴채 끝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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