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올시즌 불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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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올시즌 불펜 출발

1997년 풀타임 선발 투수 이후 처음…“실망 빨리 복귀” 의지

결국 불펜으로 밀려났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맹활약한 박찬호(32.샌디에이고)가 올 시즌 팀에서는 불펜으로 출발한다. 박찬호가 선발 투수가 아닌 불펜 투수로 시즌을 시작한 것은 1997년 풀타임 선발 투수가 된 이후 처음.

샌디에이고 홈페이지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선발진 구상을 마쳤다. 박찬호는 불펜으로 내려갔다`고 보도했다. 샌디에이고는 1선발 제이크 피비를 비롯해 숀 에스테스, 크리스 영 그리고 드완 브래즐턴의 4인 선발로 시즌을 시작한다.

스프링캠프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7의 놀라운 피칭을 보인 신예 브래즐턴이 `뜻밖의` 4선발 자리를 차지하면서 박찬호는 4~5선발로 점쳐졌던 우디 윌리엄스와 함께 불펜으로 내려게 된 것이다. 스프링캠프에서 박찬호는 평균자책점 9.39, 윌리엄스는 평균자책점 6.55로 부진한 탓이다.

불펜으로 밀려난 것에 대해 박찬호는 "실망했다. WBC에 참가해 활기가 넘치고 긴장된 경기를 한 후 팀에 돌아와서 조금 피곤하다. 새로운 포수와 팀 동료와 적응해야만 했다. 하지만 어깨 등 몸 상태는 좋다"고 말했다. 이어 "불펜으로 뛰는 것은 내가 원하는 바가 아니다. 다행이 불펜에 머무는 기간이 길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선발로 빨리 복귀하고 싶다"고 투지를 보였다.

샌디에이고는 4월 12일부터는 5선발이 필요하고 브루스 보치 감독은 박찬호와 윌리엄스 2명 중 한 명을 선발로 복귀시킬 전망이다. 박찬호가 개막 첫 주에 불펜에서 안정된 피칭을 보여줘야만 5선발로 복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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