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家’ 줄소환 가능성...창사이래 최대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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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현대家’ 줄소환 가능성...창사이래 최대위기

검찰, 정몽규 회장 내주초 소환…정몽구 회장-정의선 사장도 소환가능성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횡령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이르면 다음주 초 정 회장을 소환,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또 12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는 현대ㆍ기아차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사장 등에 대해 대검 중수부가 소환조사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어 현대가는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을 전망이다.

검찰은 31일 “정 회장이 2003년 자신의 주식을 담보로 15억원을 대출받아 진승현 씨에게 건넨 것이 1999년 4월 현대산업개발이 보유한 고려산업개발 주식 550만주에 대한 신주인수권 처분과 관련이 있는지 캐고 있다”면서 “진씨 등 참고인 조사를 마친 상태라서 정 회장을 상대로 한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진씨는 참고인 조사에서 99년 현대산업개발이 보유하고 있던 고려산업개발 주식 550만주에 대한 신주인수권을 주당 130원에 매입한 뒤 자신이 대주주였던 리젠트증권에 주당 1200원씩 63억원에 팔았다. 진씨는 이 중 매각차익 50여억원을 정 회장에게 건넸다.

검찰은 이와 관련, “정 회장이 회사 소유의 신주인수권을 처분해 차익을 챙겼을 경우,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죄에 해당된다”고 밝혀 사법처리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계좌추적에서 진씨가 2003년 정 회장에게서 받아 거물브로커 윤상림 씨에게 제공한 수표가 당초 알려졌던 1억원이 아닌 2억원 이상이라는 사실을 확인, 돈이 건네진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검찰은 정 회장에 대해 출국금지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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