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부서 '유치인 없음' 백기 게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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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광주 동부서 '유치인 없음' 백기 게양

"유치장 '개점 휴업'은 최근 10년만에 처음"


  광주 동부경찰서가 유치인이 한 명도 없음을 의미하는 백기(白旗)를 올렸다.
6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5일 오전 11시께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입감된 이모씨(31)가 검찰에 송치됨으로써 유치장내 12개 방이 모두 비었다.
 이날 백기는 오후 11시께 마악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긴급체포된 심모씨(53)가 의뢰 입감되면서 12시간만에 내려졌다가 6일 오전 8시 20분께 심씨가 광주지검에 송치되면서 다시 백기상태가 됐다.
 인지 또는 기소중지 상태에서 긴급체포된 피의자를 비롯해 현행범, 뺑소니 피의자, 음주 삼진아웃 운전자 등 입감대상자가 이례적으로 단 한 명도 없었던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원 50명 중 매일 30명 안팎의 인원이 입감되고, 집중단속기간인 연말연시에는 더욱 북새통을 이뤄왔는데 어찌된 일인지 유치장이 텅 비었다"며 "유치장이 '개점 휴업'하기는 최근 10년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를두고 일각에서는 "인구유출에 따른 도심공동화가 가속화되면서 '광주.전남 1번지 경찰서'인 동부서에 마저 영향을 미친 것 아니겠냐"고 백기 게양을 자축하면서도 한편으론 씁쓸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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