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진입한 화물연대 철수 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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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무단진입한 화물연대 철수 하시오"

 "캠퍼스가 순수한 학문의 전당이 될 수 있도록 협조바란다"

"조선대는 건전한 상아탑 입니다. 명예를 훼손시키거나 이미지에 손상이 가는 행동은 제발 삼가해 주십시오."

28일 오전 전국운송하역노동조합 화물연대의 조선대학교 무단 진입에 맞서 조선대교수평의회(의장 김종중)는 직원 노동조합(위원장 최중기)과 함께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오후 2시 이 대학 교수평의회 김종중 의장과 최병철 노조부위원장은 "교정에 사전 허락도 없이 무단으로 들어온 조합원들은 지체 없이 철수해 주길 간곡히 부탁 드린다"는 내용이 담긴 긴급 성명서를 화물연대 대경지부 이오식 지부장과 전남지부 간부 등을 만나 직접 전달하며 협조를 당부했다.

김 의장은 성명서에서 “화물연대의 무단진입은 지난 주 사교련으로부터 전국 사립대학중 가장 모범적인 대학으로 선정돼 '훌륭한 대학교상'을 받은 조선대학교의 이미지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는 점을 알아야한다"고 강조한 뒤 "따라서 우리 교수님들은 화물연대의 행동에 수수방관 할 수 없으니 조합원들은 철수해야 하며, 캠퍼스가 순수한 학문의 전당이 될 수 있도록 협조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본부 학생처도 긴급 공고문을 통해 "오늘 새벽 화물연대 파업자들의 사전승인 없는 불법 교내진입은 24,000여명의 학생들이 종일 수업이 이루어지는 학기 중 일어난 일로 이를 절대로 묵과할 수 없다"며 "따라서 대학 집행부는 학교의 사전 승인 없는 이번 불법진입에 대해 즉시 퇴거요구는 물론 이로 인한 일체의 손해에 대해서는 관련자들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화물연대 대경지부 이오식 지부장은 "워낙 많은 수가 이동해야 하고 공권력에도 대비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보안상 어쩔 수 없이 조선대에 진입하게 됐다"고 무단 진입에 대해 사과한 뒤 "잠시라도 머물고 있는 동안 확성기 사용 절대금지 등 학교와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피해가 가지 않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물연대는 28일 오전 조선대 1.8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오전  5시 총파업에 돌입하고 전국 조합원들을 광주에 집결토록 했다"고 밝혔다. /광주리포트 www.gj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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