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위해선 1조 인센티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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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자리 위해선 1조 인센티브도”

미국 미시시피주 연방정부 차원서 기아차에 파격제안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면, 1조원의 인센티브도 제공하겠다.’

최근 국내 정치권과 노동계, 재계 사이에 비정규직 법안의 일자리 창출 실효성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미국 미시시피 주 정부가 지역 주민의 일자리 마련을 위해 투자 대상기업에 조세 감면과 무상 토지 지원 등 총 10억달러에 달하는 유례없는 인센티브 패키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미시시피 주는 최근 연방정부 차원의 조세 감면 혜택(2억4000만달러), 주정부의 세금 인센티브(2억7980만달러)와 임금총액에 대한 리베이트(5940만달러), 지역정부의 세금 인센티브(1억7490만달러), 기타 투자 인센티브(2억2900만달러) 등 총 9억8310만달러 규모의 인센티브 패키지를 공장유치 조건으로 기아차에 제안했다고 미국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가 7일 보도했다.

미국 연방세가 소득에 따라 15~35%까지 적용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연방정부의 조세감면 혜택만 최대 8400만달러에 달한다. 여기다 주 정부와 지역정부가 약속한 세금 인센티브와 투자 인센티브를 포함할 경우, 미시시피 주는 공장유치 조건으로 수천억원대의 자금을 풀겠다고 공약한 셈이다.

이 같은 인센티브는 지난 2002년 현대차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앨라배마 주가 내건 인센티브 2억5000만달러의 4배 수준이다. 미시시피 주가 이처럼 막대한 규모의 투자유치 조건을 내건 것은 침체된 현지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해외 직접투자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경기 회복이 절실하다고 판단했기 때문.

미시시피 주 당국은 “기아차가 들어서면 당장 2000~2500명 정도의 고용 창출효과가 발생하고, 향후 전후방 파급효과도 커진다”며 “이를 위해 주정부는 물론 지역정부에서도 토지 제공과 세금 감면 등으로 최적의 투자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아차는 이르면 이달 중에 조지아 주와 미시시피 주 등 공장부지 후보지역에 대한 검토를 마무리하고, 상반기 중 연산 30만대 규모의 현지 생산공장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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