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악취 민원 급증-인력.장비 태부족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치

구청, 악취 민원 급증-인력.장비 태부족

市, 지난해 지도 단속권 일선 구청으로 넘겨

 악취 단속권이 지난해 기초자치단체로 넘어간 뒤 관련 민원이 급증하고 있지만 기초단체마다 인력이나 장비 등의 부족으로 단속의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

 5일 광주 광산구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악취방지법이 시행돼 지도.단속권이 일선구청으로 넘어오면서 관련 민원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배출허용기준 초과로 적발된 사례는 단 1건도 없었다.

 이같이 일선구청은 인력이나 장비. 기술력 부족 등으로 단속에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광산구에 접수된 악취민원은 지난 2003년 10건, 2004년 12건이었지만 지난해는 107건으로 증가했다.

 이들 107건 중 대부분은 하남산업 단지 인근 운남지구. 월곡동 등 아파트 단지 입주민들이 제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악취민원은 봄. 가을철에 집중 발생하고 기상은 저기압이고 북서풍이 불 때 빈번하게 접수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오는 2008년 하남산단 인근에 수완지구(11만명 수용), 하남 2지구(2만명 수용) 등에 주민들이 입주할 것으로 보여 악취문제가 크게 대두될 것으로 우려된다.

 서구에 접수된 악취민원은 지난 2003년 1건, 2004년 6건이었고 지난해에는 18건으로 늘어났다.

 3년간 접수된 악취민원 25건 중 음식물 사료화 공장 주변에서 제기한 민원은 16건(6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구의 경우 악취민원은 지난 2003년. 2004년 각각 0건을 기록하다 지난해 6건이 제기됐다.

 이같이 악취민원이 급증하고 있지만 일선구청은 인력. 장비. 기술력 등의 부족으로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부분 일선구청은 악취신고가 들어오면 긴급점검을 나가야 하지만 악취를 모으는 포집기(시가 800만원 상당)마저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악취 지도. 점검 업무가 일선구청으로 이관됐지만 인력이나 기술력 보강 등은 실질적인 지원책은 거의 마련되지 않은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일선구청 한 관계자는 "광주시에서 3곳을 악취관리구역을 지정하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인력. 장비 등의 보강을 통해 정확한 악취원인 분석 등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민원은 계속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