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땐 소주 호황땐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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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불황땐 소주 호황땐 맥주

  통계청 '2004년 한국 사회지표' 자료 분석 

  "불황기와 호황기에 잘 팔리는 술이 따로 있다."
'경기가 나쁠 때는 값싼 소주가, 경기가 좋을 때는 부드러운 맥주가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의 '2004년 한국 사회지표' 자료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성인의 1인 당 맥주 음주량은 83년 29.3ℓ에서 2003년 53.1ℓ로 20년 동안 81.2%나 증가했다.
  맥주 소비량은 88년 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해마다 급증했지만 외환위기 여파로 실업자가 속출했던 98년에는 1인당 음주량이 46.7ℓ로 급감했고, 경기가 회복됐던 2001년(50.6ℓ)과 2002년(54.9ℓ)에 다시 증가세로 반전됐다.
  그러나 맥주는 2003년 경기침체 여파로 매출 증가세가 다시 꺾였다.
이에 반해 소주는 1인당 음주량이 83년 24.7ℓ에서 2003년 26.0ℓ로 소폭 증가 하는 데 그쳤다.
소주 음주량은 90년대 들어 정체 추세를 보이다 외환위기 직후인 98년(26.4ℓ)과 99년(28.2ℓ)에 '반짝 호황기'를 맞았다.
  그러나 경기가 회복됐던 2001년(22.6ℓ)에는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가 경기 침체가 시작된 2003년(26.0ℓ)에 다시 매출이 호조를 나타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소주는 값이 싸고 맛이 쓰기 때문에 돈이 없고 심리적으로 어려울 때 잘 팔리지만 맥주는 상대적으로 값이 비싸고 시원한 맛 때문에 호황기에 잘 팔린다"고 말했다.

  연초부터 물가 '초비상'

전기ㆍ수도료ㆍ교통비ㆍ햄ㆍ과자값 등 줄줄이 인상대기

 연초부터 전기료와 상하수도, 교통비 등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되고 과자, 만두 등 식품가격도 일제히 오를 예정이다.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올 상반기중 전기요금을 5~6% 정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서울시도 올해 4월 전후 하수도요금 인상을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을 비롯한 5대 도시 택시운송사업조합은 택시요금을 인상하기 위해 지방자 치단체와 협의중이다.
  이미 우편요금은 지난해 11월 인상됐고 담뱃값도 지난달 30일 500원씩 올랐다.
지난해 4.9% 급등하며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생활물가도 올해 더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야쿠르트는 오는 15일부터 왕뚜껑과 비빔면 가격을 각 각 7%가량 올리고 나머지 제품들도 2월중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라면제조 최대업체인 농심은 지난해 12월 주요제품 가격을 평균 8% 인상했다.
농심 신라면은 550원에서 600원으로, 짜파게티는 650원에서 700원으로 각각 인 상된 가격이 적용되고 있다.
  도시락반찬용 햄 제품도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CJ는 스팸 등 20개 햄 제품 가 격을 평균 15% 인상할 계획이고 진주햄은 5일부터 10%가량 제품 가격을 올리기 로 했다.
  목우촌은 17일 10∼15%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며 롯데햄우유, 대상도 이마트, 롯데마트 등 할인점에 납품가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자의 경우도 농심이 지난해 12월 새우깡(500원)과 양파링(600원) 가격을 100 원씩 올렸고 롯데제과, 해태제과 등도 올해 신제품을 500원대 가격을 없애고 7 00∼1000원대에 맞춰놓고 있다.
  빙과업체들도 올해 주요 신제품을 700∼1000원 대로 출시할 예정이다.
  만두와 우동 가격도 지난해 10월을 전후해 줄줄이 인상됐다.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는 지난 1일 국내 진출 6년 만에 처음으로 커피 가격을 인상했다.
  카페라테와 카푸치노는 각각 3000원에서 3300원으로, 카페모카는 3500원에서 3800원으로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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