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현역 기초단체장 영입 추진 논란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치

민주당 현역 기초단체장 영입 추진 논란

 지방선거 입지자들 비롯한 일부 당원들 반발 큰 변수

민주당이 열린우리당 소속이거나 무소속인 전남지역 일부 기초단체장을 영입할 움직임을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민주당과 전남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이 영입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현역 기초단체장들은 2-3명선에 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열린우리당 소속인 최형식 담양군수와 무소속인 하승완 보성군수의 영입설이 지역정가에 끊임없이 나돌고 있다.

민주당 김효석 의원(담양 장성 곡성)측 주변에서는 최근 최형식 담양군수의 입당설이 '솔솔' 흘러 나온다. 재선 도전에 뛰어든 최 군수를 영입해 경선과정에서부터 불거질 지역내 정치적 갈등요인을 사전에 차단하자는 논의다.

특히 민주당내에 담양군수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한 인사가 출마를 포기하면서 최 군수 영입설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 군수는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당선된뒤 열린우리당에 입당했었다.

최 군수는 "지역 통합과 정치 발전을 위해 민주당 입당설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한 것은 없고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 신중식 의원(고흥 보성)측은 최근 보성지역 상무위원들을 대상으로 하승완 보성군수 영입에 대한 여론파악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는 박주선 민주당 전남도지사 예비후보의 의지도 상당 부분 깔려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 군수의 경우 지난해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뒤 기회 있을 때마다 민주당 재입당이 논의돼 왔다.

3선 도전에 뛰어든 하 군수는 지역내 탄탄한 기반과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있어 민주당과 하 군수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질 경우 상당한 파괴력을 가져올 것이라는 배경에서다.

그러나 민주당의 이같은 현역 기초단체장 영입에는 많은 변수가 남아 있다.

무엇보다 당내 지방선거 입지자들을 비롯한 일부 당원들의 반발이 큰 변수다.

이들 입지자들은 "당이 어려울 때 등을 돌린 인물을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영입하려는 것은 신의를 저버린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입대상 단체장들도 입당후 전략공천이 아닌 경선에 나설 경우 오히려 불리해질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어 매우 신중한 상황이다.

당내 경선에서는 기존 당원들의 입김이 셀수 밖에 없을 뿐만아니라 현행 선거법상 경선에 탈락할 경우 무소속 출마가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해당 단체장 측근은 "당선 가능성과 지역내 갈등요소를 사전에 차단하자는 취지에서 현역 단체장 영입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까지는 변수가 많아 쉽사리 결정 내릴수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