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포유류 '흰너구리' 나주서 발견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

희귀 포유류 '흰너구리' 나주서 발견

광주ㆍ전남에서는 이번이 처음 … 산포면 지석강 부근

나주시 산포면 지석강 부근에서 희귀 포유류 '흰 너구리'가 17일 오전 발견됐다.

이 너구리는 길이 50cm, 몸무게 5kg가량의 2년생으로 2004년과 지난해 충북 청양과 충남 천안에서 발견된 바 있으나, 광주ㆍ전남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초발견자 김모씨(35)는 "물고기를 잡고 귀가하던 중 정자교 부근에서 탈진상태로 앉아 있는 너구리를 발견, 일단 집으로 데려온 뒤 나주시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흙갈색의 야생 너구리와 달리 온몸이 하얗게 뒤돞힌 흰 너구리가 출현한 데 대해 "좀처럼 보기 드문 길조가 아니겠느냐"며 반겼다.

백화현상으로 인한 돌연변이로 추정되는 이 너구리는 그러나, 생포 하룻만인 18일 정밀진단 등을 위해 동물병원으로 옮기던 중 우리를 탈출, 야생으로 돌아갔다.

한편 흰 너구리는 국내 출현에 앞서 지난 2002년 12월 북한 황해북도의 한 야산에서도 포획된 바 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