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멕시코전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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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멕시코전 관전 포인트

아드보카호 포백 실험과 공격진 최종 점검
 
16일 낮 12시30분(한국시간) 미국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북중미 최강자 멕시코와 일전을 벌인다. MBC 생중계.

멕시코전은 지난달 18일부터 시작된 ‘지옥의 대장정’에 방점을 찍는 평가전의 최종판. 물론 22일 시리아 원정경기가 남았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 시리아의 무게감은 다소 떨어지는데다 2007년 아시안컵 예선전이어서다.

특히 멕시코는 폰세카, 보르헤티 등 탁월한 골잡이를 앞세운 강팀으로 아드보카호의 포백 실험과 공격진을 최종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장모상으로 자리를 비운 아드보카트 감독 대신 지휘봉을 잡은 베어벡 수석코치와 함께 그라운드에 나설 태극전사들도 투쟁심이 넘치다. 생존경쟁이 아직도 진행 중이어서다.

▶전지훈련 최강 상대=북중미 최강으로 꼽히는 멕시코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로 한국과의 역대 전적(3승2무5패)에서도 앞선다.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을 1-0으로 눌렀고 아르헨티나와 승부차기까지 간 저력을 보인 멕시코는 이란, 앙골라, 포루투갈 등과 월드컵 예선 D조에 편성돼 이번 월드컵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8강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경기에 해외파 선수들은 빠졌지만 독일월드컵 지역예선에서 뛴 18명 중 11명이 이번 한국전 명단에 포함됐고 이 중 5명이 주전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쉬운 상대는 아니다. 특히 이날 경기장에는 수만 명의 멕시코 팬들이 모일 것으로 보여 한국 대표팀이 일방적인 분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경계대상 골잡이 폰세카=최고 경계대상은 스트라이커 호세 프란시스코 폰세카(27ㆍ크루즈 아줄). 기본 3-5-2 시스템을 가동하는 멕시코 대표팀에서 폰세카는 이번 평가전엔 나오지 않는 하레드 보르헤티(33ㆍ볼턴)와 함께 투톱으로 최전방 중앙 공격수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폰세카와 보르헤티는 북중미 지역예선에서 총 24골을 넣는 위력을 선보였는데 이 중 10골은 폰세카의 발에서 나왔다. 16경기 중 11경기(10경기 선발, 1경기 교체)에 나섰으니 경기당 한 골을 넣는 타고난 골감각을 자랑한다. 특히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였던 콰테말라와의 홈 경기에서는 혼자 4골을 넣으며 5-2 대승을 이끌었다. 멕시코 국민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포백실험 완성?=포백 수비라인은 이번 전지훈련의 최대 화두. 지난 경기들에서 포백 수비라인은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긴 했지만 한번의 역습에 공간을 내주며 순식간에 당하는 약점을 노출하며 ‘실험’을 계속했다. 최고의 공격진을 앞세운 멕시코를 맞아 보여줄 포백의 완성도가 이번 전지훈련을 떠날 때 세운 목표달성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때마다 조합이 다르긴 했지만 지금까지 치른 평가전의 출전시간만 본다면 수비수 중 가장 오랜 시간 경기장을 누빈 조원희(7경기 575분)와 김동진(6경기 540분)은 오른쪽과 왼쪽에 각각 붙박일 가능성이 크다. 남은 두 자리의 중앙 수비수 자리는 최진철을 비롯한 김상식, 김진규 등이 자리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스리톱 멤버=베스트 선발 라인업이 나올지도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가장 경쟁이 치열한 스리톱 포워드진 멤버도 궁금증을 더한다. 지난 코스타리카전에서 한국은 경기를 잘 풀어갔지만 골대를 두 번이나 맞히면서도 정작 골은 넣지 못했다. 미국과의 연습경기를 제외하고 전지훈련 들어서 가진 경기 중 공격수가 뽑아낸 골은 6골. 박주영과 이천수가 각각 2골씩을,조재진과 이동국이 각각 1골씩을 기록했다. 이번 멕시코 전에서는 이동국, 이천수, 박주영, 정경호, 조재진 중 누가 스리톱 멤버 선발돼 시원한 골소식으로 스트라이커의 자존심을 세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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