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금당초교 졸업생 전원에 '장학금 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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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광주 금당초교 졸업생 전원에 '장학금 통장'

'졸업시즌' 이색 졸업행사

15일 오전 열린 광주 금당초교 졸업식에서는 122명의 졸업생 모두가 우등생이었다.

'1등과 꼴등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생각에서 학교측은 졸업생 전원에게 상장과 함께 4만1000원씩 입금된 '장학통장'을 지급했다. 지급된 장학금은 총 500만2000원.

상장도 수학인재상, 과학인재상, 선.효행상, 독서왕 등으로 나뉘어 모두에게 수여됐다. 졸업생들은 교사들이 직접 작성한 '사랑의 메시지'가 담긴 영어사전 한 권씩을 부상으로 받기도 했다.

83년 전통의 도심 속 농촌학교인 비아초교도 동문과 학부모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졸업생 26명에게 1인당 10만원씩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동초교, 추억과 꿈 '타임 캡슐'에

광주동초등학교는 오는 17일 졸업식 직후 21명의 졸업생들이 손수 제작한 꿈에 관한 기념물을 타임캡슐에 고이 담아 교정 한 켠에 묻기로 했다.

정든 교정에서의 추억과 꿈은 20년 후인 2026년 오늘, 올해 졸업생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개봉될 예정이다. 타임캡슐 묻기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두번째다.

기노확 교장(55)은 "20년 후 자신의 꿈을 얼마 만큼 이뤘는지 스스로 검증해 보고, 동창들과 오랜 회포도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타임캡슐에 담긴 소망들이 또 하나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뜻깊은 선.후배 '교복 대물림'

지난 10일 졸업식을 치른 광주여고에서는 올해로 4년째 선.후배간 '교복 물려주기'행사가 열렸다.

'교복 대물림'은 3학년생들이 졸업식에 앞서 입고 다니던 교복을 자발적으로 내놓고, 후배들이 신학기 개학을 앞두고 이를 물려받는 전통이다.

지난해 120여명에 이어 올해도 60여명이 여고시절의 추억이 가득한 교복을 내놓았다.

학교관계자는 "선.후배간 우정도 쌓고 애교심도 높이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경제적인 부담도 덜어줄 수 있어 여러모로 좋은 행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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