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새정치연합’ 적극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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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고건 ‘새정치연합’ 적극 검토

 3월 초 ‘새시대 정치연합’(가칭) 결성… 완고한 태도서 변화된 기류 감지

대권 예비주자인 고건 전 총리측에서 독자적인 정치세력을 결성, ‘5·31 지방선거’에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전총리측은 “아이디어 수준”이라고 했지만, 지방선거 전까지 움직이지 않겠다는 완고한 태도에서 변화된 기류가 감지된다.

고전총리의 대변인격인 김덕봉 전 총리공보수석은 14일 “정치가 민생경제에 도움을 주기는커녕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념과 정파를 초월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정치가 필요하며, 그중 하나가 독자 정치세력화”라고 밝혔다.

고전총리 주변에선 다음달 초 ‘새시대 정치연합’(가칭)을 결성한 뒤 열린우리당 및 민주당과의 연합공천 등을 통해 지방선거에 참여하자는 주장이 제기된다.

특히 지방선거 출마를 검토중인 강운태 전 의원 등 정치인 출신 측근들이 적극적인 입장이라는 전언이다.

고전총리측은 그러나 ‘정치세력 결성’은 여러 방안 중 하나일 뿐으로 “지방선거 참여, 연합공천에 대해선 어떤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여당·민주당 의원들이 준비모임을 결성했다는 설(說)에 대해서도 “실체가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우리당 유력주자인 김근태 후보의 러브콜, 여권에서 번지고 있는 ‘민주세력 대연합론’ 등 우호적인 정치환경이 고전총리의 심경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한 측근은 “우리당 당권의 향배, 민주당 움직임 등 환경변화를 지켜보는 과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고전총리 진영의 내부에서 “지방선거 전 정치행보를 개시하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아,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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