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농산물 유통체계 ‘문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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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광주 농산물 유통체계 ‘문제 많다’

광전발연, "농협 의존도 높고 대규모 도매시장 활용도 낮다" 지적

광주의 농업이 대도시에 인접해 다양한 구매환경에도 불구하고 출하에 있어 농협의 의존도가 높고 대규모 도매시장 활용도가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따라 광주시 전체 인구의 2.2%를 차지하고 있는 농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화훼산업과 친환경시설 채소 작목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관광자원과 연계한 김치산업 및 떡산업의 육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내용은 광주전남발전연구원이 7일 오후 광주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광주농업발전 5개년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최종 보고회에서 밝혔다.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광주의 농산물 유통은 다양한 유통채널 존재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이용이 이뤄지지 못한채 농협에 대한 의존도가 큰 반면 대규모 제1.2도매시장의 활용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구원이 지난해 8월 농민 2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5.1%가 농협을 통한 계통출하를 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도매시장 출하율은 30.1%에 불과해 향후 신유통시스템 도입 등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급속히 확산되는 친환경농업에 대한 관심도가 차별화된 마케팅과 농업기술센터의 지원체계 미흡, 토양의 지력 저하 등으로 농민들의 실질적인 소득으로 연계되지 못하는 한계도 드러냈다.

광주전남발전연구원은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임곡 등 3개소에 친환경종합기술 쌀생산 시범단지 조성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고품질 쌀을 생산하고 본량 농협 등 2개 RPC를 고품질쌀생산 유통 핵심체로 육성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치센터를 김치테마파크화해 박물관, 체험 등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송산유원지에 10만평 규모의 향기산업 허브단지 조성해 웰빙농업의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외에도 첨단 인근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 소비자 중심의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설치와 중앙농협이 담당하고 있는 농산물의 유통체계를 합리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연구원은 “농산물 수출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공동브랜드 개발과 해외에 수출 전담기지를 설치해 수출농가를 보호해야 한다”면서 “농업위주의 정책에서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 원산지 표시의 다품목화, 김치의 가공식품화 등 농업행정 여건 변화에 따른 기능적 기구 보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는 용역결과에 대한 세부계획을 8월말까지 수립해 수입 개방화 등 농업여건의 변화에 따른 도시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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