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양계남 교수 적금모아 장학회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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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조선대 양계남 교수 적금모아 장학회 발족

 월아장학회 ... 미술학부 한국화전공 3학년생 대상 지원/
 졸업생, '선묵회 올해의 미술상'도 제정

 
  보성 출신 중견화가인 조선대 양계남 교수(59ㆍ미술학부ㆍ사진)가 적금을 모아 후학 양성을 위한 장학회를 만들어 화제다.
 조선대 미술학과를 나와 의재 허백련을 스승으로 모신 양 교수는 학위취득 후 30여년간 몸 담아온 정든 모교의 후배와 제자들을 위해 몇년 전부터 부어온 2100만원의 적금을 최근 학교측에 내놓았다.
 양 교수는 "학생들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작가로서 정진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는 게 선배이자 교육자의 도리라고 판단, 많은 액수는 아니지만 장학금을 내놓게 됐다"며 말했다.
 학교측은 이에 양 교수의 호를 딴 '월아(月娥) 장학회'를 만들어 노(老) 교수의 제자사랑 정신을 기렸다.
 장학회는 앞으로 미술학부 한국화전공 3학년생 중 실기가 뛰어나고 학업이 우수한 학생을 매년 1명씩 선발, 10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한 전업작가로 활동중인 많은 졸업생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안타깝게 여겨 이들을 돕기위한 (가칭)'선묵회 올해의 미술상'도 이번 기회에 제정, 매년 우수작가 1명에게 상금 100만원을 지급키로 했다.
 선묵회 미술상 첫 수상자로는 중국 루쉰미대를 졸업한 뒤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득선씨가 선정돼 내년 5월 선묵회 정기회원전에 맞춰 시상이 이뤄질 예정이다.
 양 교수는 "기금이 많지 않아 한국화전공 학생에게만 국한돼 아쉽다"며 "순수미술이 날로 위축돼가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과 전업작가의 길을 걷고 있는 제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됐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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