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ㆍ백운산 등 고로쇠 약수 본격 채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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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지리산ㆍ백운산 등 고로쇠 약수 본격 채취

 전남도, 올 해 680여 농가 참여 35억여원의 수익 기대

구례 지리산과 광양 백운산 등 전남 유명 산에서 지역의 명물 고로쇠 수액 채취가 본격화된다.

전남도는 "2월1일부터 4월30일까지 3개월 동안 도내 고로쇠 수액 채취지역인 구례 지리산과 광양 백운산, 장성 입암산, 순천 조계산, 화순 모후산, 담양 추월산 등 6개 시·군 2324㏊에서 고로쇠약수를 채취한다"고 31일 밝혔다.

올 해에는 680여 농가가 참여해 128만9000ℓ(18ℓ 들이 7만2000통)를 채취할 것으로 예상돼 35억여원의 수익이 기대되고 있다.

이같은 채취량은 지난해 124만8000ℓ(2180㏊)에 비해 3% 가량 늘어난 수치며 판매가격도 18ℓ 들이 한 통당 4만5000-5만원을 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로쇠 수액은 옛부터 뼈를 튼튼하게 만든다고 해서 골리수(骨利水)로 불렸으며, 성인병은 물론 몸속의 노폐물을 씻어내 주는 천연 이온음료로 알려져 있다.

특히 위장병과 고혈압, 여성산후증, 비뇨기질환 치료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남도는 고로쇠 약수철을 맞아 수액 채취자들을 상대로 수액 채취는 한 그루당 1년 한차례로 제한하고 가슴 높이 지름 10㎝ 이하 나무에서는 수액채취를 금하도록 하는 등 특별교육을 벌이기로 했다.

또 채취가 끝난 직후에는 유합 촉진제인 디오판도포제를 발라 목질부후균의 침입을 막도록 하고 마을주민 공동채취 판매를 통해 유통질서를 세울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봄철 산촌 주민들의 주요 소득원인 고로쇠 채취 시즌이 시작됐다"며 "오는 3월6일 경칩을 전후해 본격 채취될 고로쇠가 남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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