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평두메습지 광주 첫 람사르습지 등록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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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무등산 평두메습지 광주 첫 람사르습지 등록 기대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 정도 기간 소요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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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 화암동 530번지 일원(무등산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평두메습지’.

 광주 무등산국립공원 내 평두메습지가 광주 최초, 국내 26번째 람사르 습지로 등록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지난 6일 람사르협약 사무국에 평두메습지를 람사르 습지로 인정해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평두메습지에는 7백 80여 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고, 람사르습지 지정을 위한 9가지 기준 중 '멸종위기종 서식지' 등의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습지란 물이 덮고 있는 등 영구적 또는 일시적으로 습윤한 상태가 유지되고, 그런 환경에 적응한 생물이 사는 곳을 말한다.

이런 습지를 보호하기 위한 람사르협약의 정식 명칭은 ‘물새 서식지로서 특히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으로 1971년 2월 이란 람사르에서 체결됐다. 한국은 1997년 7월 101번째 가입국이 됐다.

국내 람사르습지는 총 25곳이다.

북한은 평안남도 청천·대령강 하구 문덕철새보호구와 함경북도 두만강 하구 라선철새보호구가 람사르습지로 등록돼 있다.

전 세계 람사르습지는 이달 1일 기준 총 2511곳, 2억5718만9000헥타르(약 257만2천㎢)이다.

지중해보다 약간 넓은 면적의 습지가 람사르협약 아래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로서 보호받고 있다.

광주 북구 화암동 530번지 일원(무등산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평두메습지’는 화강암 분포지에 형성된 산지형 내륙습지로 그 면적은 2만2,600㎡에 달한다. 

낙지다리, 벗풀, 개대황 등 희귀식물를 비롯한 개구리발톱, 까치수염, 돌외 등 식물구계학적 특정종 식물 208종이 분포돼있다.

또한 소쩍새, 솔부엉이, 원앙 등 천연기념물과 삵, 담비, 수달, 팔색조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까지 총 786종의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특히 큰산개구리, 참개구리, 도룡뇽 등 다양한 양서류가 집단으로 번식하는 주요 서식지이기도 하다.

특히 수달·단비·삵·팔색조·솔부엉이·소쩍새 등 멸종위기종·천연기념물 서식지이고, 큰산개구리·참개구리·도롱뇽 등 양서류 8종이 번식하고 산란한다.

‘낙지다리’라는 야생화와 벗풀, 개대황 등 희귀식물을 비롯해 식물 208종도 평두메습지에 자생한다.

평두메습지는 ‘묵논습지’라는 특징도 있다.

일시적으로 농사를 짓지 않거나 경작이 중단된 논에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습지가 묵논습지이다.

동식물 서식지이자 탄소흡수원인 생태자원으로 여겨진다.

평두메습지가 람사르습지로 등록되기까지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 정도 기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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