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가는' 전남도청 정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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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거꾸로 가는' 전남도청 정보화

연구직과 지도직은 우편접수도 불가...전남 동부권 지역민 크게 반발

전남도가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을 실시하면서, 인터넷접수가 보편화된 국가고시나 일반 사기업체와 달리 우편이나 방문접수만을 받을 예정이어서 수험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전남도청 이전 이후 접근성이 크게 떨어졌는데도 남악신도청 방문접수만을 고집하고 있어 전남 동부권 지역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18일 전남도와 수험생들에 따르면 도는 지난 10일 '2006년도 지방공무원 임용시험계획 공고'를 통해 올 해 7급 행정직 36명을 비롯해 총 624명의 지방공무원을 선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응시원서 접수 방식을 인터넷접수가 아닌 방문접수와 우편접수로 한정하고 그나마 연구직과 지도직은 우편접수조차 받지 않을 계획이라고 공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현행 행정고시나 외무고시 등 모든 국가고시를 비롯해 일반 사기업체까지 인터넷 원서접수가 보편화 돼 있는데도 정작 전남도는 인터넷접수를 외면하고 있는 것.

또 응시원서 교부처는 전남도청과 서울사무소, 전남도청 동부출장소로 해 놓고도 방문접수처는 남악신도청 대회의실로 한정해 수험생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동부에서에서 전라남도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ID의 한 수험생은 "지금과 같은 정보화시대에 전남도청은 왜 뒤떨어진 행정을 하고 있느냐"며 "그나마 지난해까지는 도청이 광주에 있어 찾아가기 쉬웠지만 신도청은 자가용 없이는 찾아가기조차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또다른 수험생은 "왜 그리 먼 지역까지 우편접수나 방문 접수라는 퇴보적인 행정을 펼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인터넷 접수가 이뤄지지 못한 것은 전남도 전산망에 인터넷 응시원서 접수를 처리할수 있는 전산시스템이 마련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인터넷 접수 관련 사항을 검토중에 있어 빠르면 하반기 부터 시범실시할 계획이다"며 "내년에 행정자치부가 각 지자체에 인터넷접수 시스템을 보급할 예정이어서 독자개발과 행자부 시스템 가운데 선택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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