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 직장예비군 역사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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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광주시청 직장예비군 역사속으로…

 市 내달 4일까지 입법예고후 9일 조례규칙심의회 거쳐 공포 예정

광주시청 직장예비군이 해체된다. IMF이후 공무원 인력 감축과 채용 유보에 따른 젊은층의 수급 문제, 예비군 복무기준 변화 등이 겹치면서 광주시청 직장예비군이 해체되고 지역으로 편입된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청 본청 소속 직장예비군이 5명에 불과, 소대편성 인원에 미달해 해체를 위한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내달 4일까지 입법예고에 들어가 같은 달 9일 조례규칙심의회를 거쳐 공포할 예정이다.

광주시청 직장예비군의 해체는 IMF이후 인력 감축과 수년간 채용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젊은층 수급이 안된 때문이다. 또 최근 하위직 공무원이 채용됐지만 초임 발령지로 자치구로 배정한 것도 한 몫하고 있다.

광주시청 직장예비군 중대는 93년까지 100여명을 웃돌아 부시장이 중대장을 맡기도 했다. 광주시청 소속 예비군 인원은 92년 133명, 94년 130명으로 정점을 이뤘다. 

그러나 예비군 복무기준이 33세 연령제에서 제대 후 8년까지 연한제로 바뀐 94년을 정점으로 감소세가 뚜렷하게 진행돼 최근 들어서는 한자릿수로 줄어들었다.

급기야 정부의 구조조정과 IMF이후 신규채용 유보까지 겹치면서 4~5명으로 감소해 소대편성 인원에도 미달했다.

시는 인원의 감소로 한때 소대 또는 분대로 규모를 격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 직장예비군 중대가 군부대의 향토방위계획 수립에 필수적인 데다 청사 자체의 방호계획 차원에서도 이를 대체할 만한 직제가 없어 편제를 바꾸지 못하다 지난해부터 해체를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광주시청 관계자는 “예비군 훈련이 있는 날이면 버스에 나눠타고 공무원들이 나가는 바람에 업무가 마비된다는 말까지 나왔다”면서 “젊은층의 부족은 한편으로는 시청 직원의 고령화로도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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