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순태 작가 세번째 시집 '홍어'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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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순태 작가 세번째 시집 '홍어' 출간

'코로나19' 3년여동안 홍어 소재로 쓴 詩 100편 수록
나주 영산포 형상화한 詩 11편도 돋보여... 인생 진수 번뜩
4월14일 오후 2시 나주시 영산포 어울림센터서 '북콘서트'
5월5일 영산포 축제장서 작가 참석 출판기념 팬 사인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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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집 '홍어' 표지와 문순태 작가.

 대하소설 '타오르는 강'과 '징소리'로 잘 알려진 소설가 문순태(84ㆍ전 광주전남연구원 이사장) 씨가 시집 '홍어'(문학들刊)를 펴내 홍어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생오지에 누워'와 '생오지 생각'에 이어 문 씨의 세 번째 시집 '홍어'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집에 붙박여 지낸 3년 동안에 홍어를 소재로 쓴 100편의 시가 수록됐다. 

어려서부터 홍어를 유별나게 좋아했다는 문 씨는 시집 '홍어'에서 홍어삼합, 무침, 탕, 전, 튀김, 건홍어, 생회, 퓨전요리, 껍질묵, 찜, 불고기삼합, 홍어라면탕 등 여러 가지 요리와, 코, 애, 날개 등 부위별 맛에 이르기까지 감각적인 언어로 맛깔스럽게 형상화했다.

특히 이번 시집 '홍어'에는 ‘영산포 홍어축제’를 비롯 홍어집산지이며 홍어거리가 조성되어 있는 나주 영산포를 형상화한 시 11편도 돋보인다. 

시집 말미에는 1801년 홍어장수 문순득이 풍랑을 만나 필리핀 등 동남아를 떠돌다가 3년 2개월 만에 우이도에 돌아와서, 정약전과 만나 표류기 '표해시말(漂海始末)'을 쓰게 된 이야기를 담은 시 3편도 수록됐다.  

한편 오는 4월 14일 오후 2시 나주시 영산포 어울림센터에서 영산포 주민들의 관심 속에 '홍어' 출판기념 북콘서트가 열린다. 이날 출판기념회에서는 전숙‧박상희‧이춘숙 시인의 홍어 시낭송과 ‘문순태 문학인생 60년’에 대한 영상, 토크쇼 ‘시와 홍어의 만남’에서 홍어 발효에 평생을 연구해 온 강건희(영산포 영산홍어 대표) 씨를 통해 삭힘의 미학에 대한 이야기도 듣는다. 

이 밖에 나주학회 이영지 씨로부터 문순태 대하소설 '타오르는 강'에 나온 홍어의 이야기, 천연염색 작가 최미성 (동신대 교수)씨의 홍어를 주제로 한 천연염색 작품도 선보인다.

더불어 홍어축제가 열리는 5월 5일에는 영산포 축제장에서 문순태 작가가 참석, 시집 '홍어' 출판기념 팬 사인회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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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순태 작가가 지난 2017년 당시 구충곤 화순군수와 적벽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하던 모습. 사진 가운데는 문순태 작가의 '화순적벽'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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