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법인 '위기의 계절'... 이사회 규탄 궐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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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조선대 법인 '위기의 계절'... 이사회 규탄 궐기대회

22일 교원노조ㆍ교수평의회ㆍ명예교수협의회ㆍ역대 교평 의장단 등 참여
'직권남용 총장징계안 당장 철회하라' 등 캠퍼스 곳곳 이사회 규탄 현수막 출렁
이사장과의 전면전 불사 등 캠퍼스 당분간 진통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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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조선대 본관 앞에서 교원노조 등이 진행한 '이사회 학사개입 규탄 궐기대회'. 역대 교평 의장단 대표로 참석한 신인현 전 교평 의장의 모습도 보인다(서진 맨 오른쪽).

 조선대 법인이 '위기의 계절'을 맞이했다.

조용했던 캠퍼스가 22일 3년여만에 집단 단체 행동이 열림과 동시에 캠퍼스 곳곳엔 이사회를 규탄하는 현수막이 출렁이고 있었다.

이날 오후 1시30분 교내 본관 앞에서 교원노조 등 4개단체 대표들이 모여 '이사회 학사개입 규탄 궐기대회'를 가졌다.

이날 궐기대회에는 교원노동조합을 비롯 교수평의회, 명예교수협의회, 역대 교평 의장단 대표들이 모였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이사회와 법인은 구성원이 그토록 요구하던 법인의 책무성도, 이사회 운영의 투명성도 모두 내팽개친 채 사립학교법과 조선대학교 정관에 위배되는 정관시행규정을 제정하고, 법인감사의 미명 하에 위법적인 교원사찰행위를 자행하는 한편, 교원인사위원회의 결정을 무시하고 총장에게 부여되어 있는 인사권과 징계제청권을 철저하게 박탈하는 등 심각한 수준의 학사개입을 자행함으로써 우리 대학을 파행으로 이끌고 있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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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은 특히 "다른대학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정관시행규정을 제정하고 인사권을 포함한 기타 대학운영에 관한 모든 업무를 이사장 사전승인으로 제한하여 총장의 인사권과 행정권을 박탈했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 제 구성단위 대표들은 △ 이사장은 학사개입을 즉각 중단하라 △학사개입 자행하는 이사회는 퇴진하라 △교육자주권 침해하는 이사장은 사퇴하라 △대학을 파행으로 몰아가는 법인사무처장은 사퇴하라 △구성원을 억압하는 정관시행규정 폐지하라 △교권침해 원흉되는 감사규정 개정하라 △사립학교법에 위배되는 교원징계위원회규정 개정하라 △이사회의 직권남용 총장징계안을 당장 철회하라 등 8개항의 요구사항을 외치면서 이사회 규탄 대회는 마무리 됐다.

제 구성단위 대표들은 성명서 발표 후 이사장과의 면담은 시간상 불발되고 향후 일정을 따로 잡아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그동안 조용했던 조선대 캠처스가 총장 징계안으로 온통 들끓고 있는 가운데 이날 구성원들이 이사회 퇴진과 이사장 사퇴를 강하게 요구해 앞으로 이사장과의 전면전 불사 등 별의별 예기가 나돌고 있어 캠퍼스는 당분간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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