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는 유둣날(유두절)을 맞아 오는 23일 오후 5시 용전마을 일대에서 '제23회 용전들노래 유두절 한마당' 공연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용전들노래는 영산강 유역의 용전 일대에서 불려진 노동의 고단함을 달래고 풍요를 기원하는 들소리다.
1960년대 말 이후 맥이 끊겼으나 북구청과 전문가, 마을주민들의 노력 끝에 1999년에 재현, 2014년 광주시 무형문화재 제22호로 지정된 광주 북구의 대표 농요다.
북구는 매년 정기 공연과 문화재 발표회 등 행사와 무형문화재 전승 지원을 통해 용전들노래를 널리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올해 공연에서는 용전들노래보존회 회원과 지역주민들이 참여해 모판 만들기-모찌기-모심기-논매기-장원질 등 순서로 들노래 공연을 펼친다.
오후 6시부터는 전통 놀이기구 체험과 설장구, 채상 소고, 무등산 호랑이 탈춤 등 국악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북구청 관계자는 "제23회째를 맞이하는 용전들노래 공연이 잊혀가는 우리의 옛 전통과 민속문화를 돌아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