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판로 막힌 쌀 사들여 농민 시름 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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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장성군, 판로 막힌 쌀 사들여 농민 시름 던다

정부 매입 유찰된 지역농가 보유곡 등 2300톤 전량 ‘자체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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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성군이 쌀값 안정을 위해 팔을 걷었다. 군은 24일 군의회와 농협, RPC(미곡종합처리장), 농업인단체 등과 협의회를 갖고 정부 주도 시장격리에서 유찰된 쌀 등 2300톤을 전량 매입하기로 했다.

앞선 지난해 12월 정부는 쌀값 안정을 위해 ‘시장격리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장격리제는 쌀 생산량이 수요량을 초과할 경우, 가격이 떨어지지 않도록 초과 공급량을 미리 매입해 시장에서 격리하는 제도다.

그러나 올해 2월부터 진행된 입찰 과정에서 평균 낙찰가가 예상 가격보다 낮은 40kg당 6만 3763원으로 책정되면서, 장성군 입찰 물량 2136톤이 전부 유찰되고 말았다.

이에, 군은 쌀 재배 농가의 경영난 해소와 안정적인 쌀값 형성을 위해 유찰된 쌀을 자체 매입하기로 했다.

매입 계획을 신속히 수립한 군은 28일부터 농가 수요조사에 들어간다. 매입량은 유찰 물량과 농가 보유분을 포함해 약 2300톤 가량으로 예상된다. 매입 가격은 40kg당 6만 4000원이며 매입 품종은 새청무, 조명1호, 신동진이다.

매입 예산 1억 1700만 원은 올해 추경예산에 편성해 마련할 방침이다. 장성군은 지난해에도 추경예산에 1억 1300만 원을 편성해 쌀값 하락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자체 매입이 쌀 농가의 시름을 더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면서 “누락되는 농가가 없도록 충분한 수요조사와 공고를 실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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