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의 구체적인 사항은 실무진들의 협의 통해 결정"

 유종필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과 김재균 열린우리당 광주시당 위원장이 TV공개토론을 갖기로 해 관심이다.

 양자 공개 토론은 유종필 위원장이 5일 기자간담회에서 여당을 대표하는 사람과 격의 없는 TV공개토론을 하고 싶다고 공개 제안, 이를 김재균 위원장이 흔쾌히 받아들여짐으로써 이뤄지게 됐다.

 유 위원장은 "두 사람의 토론이 이뤄질 경우 광주시민들에게 정치서비스를 하는 것으로 매우 바람직스럽다"며 "토론의 구체적인 사항은 실무진들의 협의를 통해 결정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보도자료를 통해 "정책 정당을 지향하는 우리당은 책임 있는 정치세력과 정치인끼리 정치현안과 광주현안 등에 대해 시간과 장소를 구애받지 않고 토론하겠다"고 밝혔다.

 양 당의 지역 정치세력을 대표하는 이들의 토론은 각기 '호남의 적자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상황에서 열리게돼 '광주 텃밭'을 놓고 치열한 논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종필 위원장은 이미 "토론에서 민주당에서 열린 우리당이 파생한 과정에서의 정당성을 논의하고 싶다"며 이같은 논쟁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바 있다.

 김재균 위원장도 내년 시장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상황에서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알리고 지역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호기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수차례 광주ㆍ전남공동혁신 도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왔지만, 이 문제를 두고 공론의 장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

 또 도청이전에 따른 도심공동화 문제, 광주아시아 문화수도 조성 사업 등 다양한 현안들이 토론 주제로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