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불청객’ 돌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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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불청객’ 돌연사

 중장년층 아침시간 노린다

흡연·비만·당뇨·운동부족등 질환원인
전신 보온 필수… 무리한 운동 금물 
최근 관상동맥 사망률 증가 추세
 
규칙적인 운동은 겨울철 심장돌연사의 주요 원인인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을 낮출 수 있지만 익숙하지 못한 과도한 운동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빈발하는 돌연사가 중장년층을 위협하고 있다. 돌연사는 예측하지 못한 상태로, 증상이 발생하고 1시간 이내에 사망하는 경우이다. 돌연사 거의 대부분이 심장 및 혈관질환 때문에 발생한다. 이중 3분의 2 이상은 관상동맥질환이 원인이다.

관상동맥질환이 있거나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돌연사의 원인이 되는 것은 심근허혈이 발생하기 때문. 즉 심근의 일부 부위에 관상동맥질환이 있거나 기타 원인에 의해 심근이 필요한 만큼 충분한 혈액 공급이 안되는 것이다.

심근허혈이 생길 수 있는 원인은 심한 운동을 하거나 교감신경이 흥분될 때, 혈압이 오를 때 등이다. 이러한 원인으로 돌연심장사는 몸이 원활히 풀리기 전인 아침시간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불안정형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그리고 심장사의 발생율이 최고치에 이르며 뇌출혈 등도 빈발한다.

왜 발병하나

심장돌연사 및 심혈관 질환이 발생하는 요인은 흡연을 비롯, 비만 당뇨 운동부족 심부전 부정맥 등이다. 돌연사를 피하기 위해서는 담배를 끊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니코틴 성분에 의해서 교감신경이 자극을 받게돼 심혈관계에 이상이 생기면 심장과 뇌에 산소공급이 원활치 못하기 때문이다. 전문의들은 “흡연이 심장돌연사의 주요 원인이라는 점은 직간접적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중장년층의 돌연심장사를 줄이기 위해서는 금연이 아주 중요하다”고 경고한다.

과음과 흡연, 피로가 누적되는 일상 생활 속에서 갑작스런 흉통이 발생하면서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하는 경우가 있다. 과음한 다음날 아침에 관동맥이 경련 수축해 심장허혈과 심장 부정맥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때문에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요인들(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등)을 개선해 발병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장돌연사 계속 늘어

나이가 많아질수록 돌연심장사의 발생율도 증가한다. 그러나 나이가 많을수록 평소에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사망하는 가능성은 줄어든다. 우리나라에서 심장돌연사의 발생율에 대한 보고는 없으나 지난 30여년 동안 꾸준히 관상동맥질환의 사망률이 증가해온 것을 보면 심장돌연사도 현저히 늘고 있다는 게 전문의들의 추정이다. 최근에는 음주, 흡연, 비만 등이 증가해 젊은 층에도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갑작스런 찬 공기 노출 피해야

일반적으로 옷을 입지 않고 전신이 갑자기 찬공기에 노출되면, 인체의 교감신경이 항진되어 말초혈관이 수축된다. 그렇게 되면 혈관저항이 증가하고 혈압이 상승해 심장에 대한 부담이 늘어난다.

따라서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는 경우를 피하는 것이 심장돌연사를 예방하는 첫걸음이다. 더욱이 협심증 및 심근경색증과 같은 심혈관 질환자는 겨울철 외출시 전신을 보온할 수 있는 따뜻한 옷과 모자 그리고 마스크등을 착용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을 낮출수 있지만 익숙하지 않은 과도한 활동은 치명적인 결과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

돌연사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

1)추운 겨울 아침에 실외에 나갈 때 반드시 따뜻하게 입는다.

2)이른 아침 익숙하지 않은 과도한 운동은 피한다.

3)평소에 아침 산책과 운동을 해왔던 사람은 날씨가 추워지면 전신을 보온할 수 있는 옷을 충분히 입고 외출한다.

4)아침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은 가급적이면 추운 겨울 대신 이듬해 봄에 운동을 시작한다.

5)아침 운동시 평소에 느끼지 못하던 가슴부위의 답답함, 통증,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느끼게 되면 즉시 심장전문의를 찾는다.

6)겨울철에는 아침 운동 시간을 조금 늦춰 해가 뜬 다음에 한다.

7)독감백신을 접종하라.

8)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입을 헹구고 손을 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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