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아들 민우군과 첫 라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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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렬 아들 민우군과 첫 라운딩

아빠사랑 ‘홀인원’… 아들자랑에 '싱글벙글'

선동렬(42) 삼성 감독이 아들 민우(15)군과 평생 처음으로 함께 골프 라운딩을 했다.

선감독은 3일부터 제주 핀크스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제6회 한일여자프로골프국가대항전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1일 미리 제주도로 건너갔다. 그러면서 아들 민우군을 대동했다.

민우군은 지난 1월부터 본격적으로 프로골퍼에게 사사를 받고 있는 학생골프선수다.

선 감독은 11월30일 자황컵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이왕 제주도에 가는 것 하루 이틀 먼저 가서 아들과 골프를 쳐 보기로 했다. 난생 처음 쳐 보는 거라 어떨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아버지를 닮아 운동신경이 탁월한 선민우군은 선수 입문 1년도 안 돼 85∼90타 정도 스코어를 꾸준히 낸다고 한다.

선감독은 “배우는 속도가 아주 빠르다”고 아들자랑을 빼놓지 않았다.

선감독은 프로야구판에서 손꼽히는 골프 실력자다. 오래된 싱글 플레이어로 정평이 나있고 라운딩 전날 과음을 한다든가 하여 컨디션이 아주 나쁠 때에도 90타를 넘긴 적이 거의 없다.

선감독은 “그래도 선수가 아마추어한테 지면 되겠는가. 나한테 지면 한 타에 한 대씩 맞기로 했다”며 “대신 아들이 이기면 해달라는 걸 해줘야지”라고 껄껄 웃었다.

얼마 전 작고한 고우영 화백은 만화 ‘수호지’에서 무대와 무송 형제가 함께 술을 나누는 광경을 그려놓고는 ‘참 부러운 광경이다’고 평을 달았다.

형제가 이럴진대 아버지와 아들이 차례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서로 박수를 쳐주는 모습.

세상 모든 아버지들이 부러워할 광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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