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들의 스트레스 해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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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역대 대통령들의 스트레스 해소법

박정희- 막걸리에 맥주 타 폭탄주
전두환- 약속 어긴 장관에 발길질
김대중- 커피껌 씹으며 울분 삭혀

정부혁신위 최진 정책홍보실장 박사학위 논문

“아들도 못낳는 못난 마누라 주제에!” 요즘같은 시대에 남편이 이런 말을 했다면 당장 이혼감이겠지만 불과 수십년전만 해도 ‘간큰 남편’들은 이런 말들을 아무 거리낌없이 퍼부은 모양이다.

대통령도 예외는 아니었던 듯, 초대 이승만 대통령도 부인 프란체스카 여사와의 말다툼이 벌어질 때마다 ‘아들 출산’을 걸고넘어지며 화풀이를 해댔다고 한다.

대통령 자문 정부혁신위 최진 정책홍보실장이 최근 고려대 행정 학과 박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한 ‘대통령리더십과 국정운영스타 일의 심리학적 상관관계’를 보면 역대 대통령들도 역시‘인간’이기에 나름대로의 화풀이나 스트레스 해소법을 가지고 있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불안하고 초조하면 하루에 커피를 10잔 가량 마시는 날도 있었다고 한다.

나중에는 커피 대신 커피껌을 씹기도 했다.

지난 92년 12월 대선 패배직후 한강변 워커힐 빌라에 머물 때에는 저녁에 커피껌 심부름을 시키며 쓰린 속을 달랜 것 으로 알려졌다.

애주가로 알려진 박정희 전 대통령 역시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막걸리에 맥주를 섞어마시며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한국 폭탄주의 원조는 바로 박 전대통령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역시 세간에 알려진대로 화가 나면 그 자리에서 풀고야 마는 스타일.

재임시절 한 장관이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해야 대통령의 위대한 업적으로 남을 것”이라며 예산배정을 간곡히 요청하자 전 전대통령은 즉각 특별예산을 배정해 주었다.

그러나 얼마 뒤 이 장관이 “다른 일이 밀려 그 프로젝트에 손도 대지 못했다”고 하자 구둣발로 그 장관의 정강이 뼈를 걷어찬 전 전대통령이었다.

워낙 직설적이었던 김영삼 전 대통령 앞에서는 웬만한 참모들이 자기 목소리를 낮춰야 했다.

예컨대‘핏대’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다혈질이던 이원종씨는 청와대 근무 5년동안 단 한번도 언론인터뷰를 가지지 않을 정도로 ‘숨소리’를 죽이며 지내야 했다.

한편 이 논문에는 외국 국가원수들에 대한 재미난 분석들 도있는데 다음은 그중 하나.

대머리인 사람은 차기 러시아 대통령 자리를 포기하는 게 좋을 듯하다.

그동안 ‘레닌(대머리)-스탈린(생머리)-흐루시초프(대머리)-브레즈네프(생머리)-고르바초프(대머리)-옐친(생머리)-푸틴(대머리)’의 순환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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