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후계 구도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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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신세계그룹 후계 구도 가속화?

李회장 사위 문성욱씨 전격 승선
 
신세계가 이명희(62) 회장의 사위인 문성욱(33) 씨를 ㈜신세계I&C의 상무로 영입했다.

신세계는 1일 단행한 임원 인사에서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사위이면서 정유경(33) 조선호텔 상무의 남편인 문성욱 씨를 ㈜신세계I&C의 전략사업담당 상무로 전격 임명했다.

신세계는 문 상무 영입을 위해 전략사업담당의 직위를 종전 부장급에서 상무급으로 격상시켰다.

문 상무를 영입한 ㈜신세계I&C는 IT솔루션 및 인터넷 쇼핑 등 첨단사업을 전개하는 코스닥 상장법인. 문 상무는 ㈜신세계I&C에서 향후 신세계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는 RFID 및 모바일 등과 같은 미래형 전략사업을 주도할 것으로 신세계 측은 내다봤다.

문 상무는 미국 시카고대, 와튼스쿨경영대학원을 거쳐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IT 부문 연구원으로 활동할 만큼 정보통신과 경영 부문에서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인터넷 전문가다.

문 상무는 SK텔레콤 전략기획실, 벤처스코리아(투자심사역)를 거쳐 일본 소프트뱅크의 연구원 생활을 마치고 최근 귀국했다. 문 상무는 지난 2001년 3월 초등학교 동창인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와 결혼해 현재 장녀 서윤(3) 양과 차녀 서진(2) 양을 두고 있다. 문 상무는 일본에 체류하는 동안에도 장모인 이 회장과 일본 자택에 함께 기거할 만큼 총애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 상무의 신세계호 승선을 계기로 장남인 정용진(37) 부사장과 장녀인 유경 남매에 대한 경영권 승계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신세계는 이날 인사에서 김용주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를 신세계첼시 대표로 위촉하고, 신세계인터내셔날 해외사업부 김해성 상무를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로 승진시켰다.

또 조선호텔 업무지원실장 김성환 상무는 조선호텔 베이커리 대표로, 백화점부문 강남점장 정일채 상무와 이마트부문 판매본부장 정오묵 상무는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임원 27명의 승진을 포함한 총 48명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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