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학교급식 업체선정 '주먹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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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전남 학교급식 업체선정 '주먹구구'

K식품 등 특정업체에 편중으로 부작용 발생 

 전남지역 일선 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는 학교급식이 특정업체에 편중되거나 업체선정 방식이 투명하지 못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남도의회 박흥수 의원(민주.순천)은 30일 제210회 전남도의회 2차 정례회 도정질문을 통해 학교급식 업체선정 의혹을 제기했다.

 질의자료에 따르면 목포교육청 관내 학교급식 식재료 납품업체가 K식품(20개교), H사(20개교), S사(15개교), J사(12개교) 등에 편중돼 특청업체 납품편중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전남도내 일부 학교에서는 학교급식 업체선정과 관련해 공개경쟁이나 공모절차도 없이 기존 업체를 재계약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또 학교별로 급식업체 선정 심사기준이나 절차가 달라 혼선을 빚고 있으며 사업자 등록증, 냉동차량 등록증 구비 등 형식적인 서류심사를 통해 업체를 선정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교육청 지침에는 유통단계의 합리성이나 납품 및 반품 실적, 사업장 위치, 납품 소요시간, 위생교육 이수 등을 심사토록 하고 있으나 일부 학교에서는 이를 외면한채 참가서류 구비여부 만으로 업체를 선정하고 있다.

 박 의원은 "별다른 심사 없이 기존 학교급식 업체를 재계약하는 것은 행정의 투명성이나 기회보장 측면에서 문제가 많다"며 "현장방문 평가소위원회에 외부인들이 참여토록 하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대부분의 학교는 공개경쟁을 통해 학교급식업체를 선정하고 있다"며 "일선 시 군 교육청이 지도감독하고 있는 일부 학교의 업체선정 관련 자료가 누락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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