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경찰, 쌀사주기 운동 '눈길'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

곡성 경찰, 쌀사주기 운동 '눈길'

지역 대표브랜드 쌀인 '심청쌀' 150가마 구매

국회 쌀 협상안 비준으로 쌀시장 개방이 현실화되면서 농민들이 시름에 젖어 있는 가운데 농도(農道) 전남의 한 경찰서에서 '쌀사주기 운동'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전남 곡성경찰서는 11월30일 농촌사랑 운동의 일환으로 곡성 농협미곡처리장(RPC)에서 곡성지역 대표브랜드 쌀인 '심청쌀' 150가마를 구매했다.

가마당 4만3500원, 모두 652만5000원이 구매대금으로 지급됐다.

쌀사주기 운동에는 본서는 물론, 동악 옥과 석곡 등 3개 지구대 직원까지 모두 136명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십시일반 구매자금을 마련했다.

백혜웅 서장(43)은 "쌀농사를 둘러싼 나라안팎의 환경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에게 조그만 힘이나마 되주길 바라는 심정으로 쌀구매를 계획했다"며 고 밝혔다.

농민 오인구씨(46ㆍ곡성군 곡성읍)는 "창고에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쌀가마니를 보면 하루도 근심이 떠날 날이 없었는데, 이런 농심을 헤아려 쌀을 사주는 것은 보고 고마울 따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곡성경찰서는 이번 구매를 계기로 재경 향우 경찰관들에게도 쌀사주기 운동 동참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

<사진> 지역 대표브랜드인 '심청쌀' 150가마를 구매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곡성 경찰관들. /곡성경찰서 제공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