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학생운동 기념관 개관식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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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광주학생운동 기념관 개관식 차질

"광주학생운동 특정 학교 전유물로 보는 것은 부당하다"

 당초 11월30일로 예정됐던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관 공식 개관 행사가 일부 관련 단체의 반발로 취소되는 차질을 빚었다.

 기념탑 명칭을 둘러싼 특정 고교 동창회와 학생운동 기념단체간 '명칭 갈등'이 결국 기념식 취소로 이어진 셈이다.

 광주시교육청은 이날 오후 2시 김원본 교육감 등 내외 귀빈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 행사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특정 학교 동창회와 광주학생독립운동 후손회 등 일부단체의 이의제기로 행사취소를 결정했다.

 후손회측은 최근 "기념관과 함께 건립된 '기념탑'의 명칭문제가 여전한 가운데 기념관 개관식을 치르는 것은 받아 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시 교육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손회와 함께 기념탑 건립을 추진해온 동지회 관계자는 "광주일고에 세워진 기념탑만이 유일하다는 논리는 이해할 수 없다"며 "중앙공원내 기념탑도 광주학생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드높이기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광주학생운동을 특정 학교의 전유물로 보는 것은 부당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광주일고 동창회측은 "기념탑은 학교 안에 있는 것이 유일무이하다"며 기념탑 저지대책위원회까지 꾸리는 등 '제2 기념탑' 불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한편 광주학생운동기념관은 광주 서구 화정동 중앙공원내 2만여평 부지에 총공사비 120억원을 들며 지상 2층, 지하 1층, 연건평 773평 규모로, 참배실과 전시실 등이 들어서 있다.

 매주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 개방되며, 토요일과 공휴일에는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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