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예술은행 첫발부터 '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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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남도예술은행 첫발부터 '난관'

서예.문인화 중심으로 추진중인 사업 재검토 요구
민예총.목포문화연대 대표 20여명 29일 전남도 항의방문

전남도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남도예술은행사업'이 출발부터 미술 단체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민족예술인총연합회 전남지회와 민족미술인협회, 목포문화연대 대표 20여명은 29일 전남도를 항의방문해 한국화와 서예, 문인화 중심으로 추진중인 남도예술은행 사업의 재검토를 요구했다.

미술단체들은 이날 "전남도가 남도예술은행을 통해 한국화와 서예, 문인화 등 전통미술 분야만을 남도 상품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은 서양화 부문을 외면하는 잘못된 처사"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는 전남도가 신진 전업작가들의 창작의욕을 높이기 위해 매년 2억여원을 투입, 3개 분야 작가들의 작품 500여점을 매년 구입,판매하겠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미술단체들은 "전남도가 특정 분야만을 대상으로 남도예술은행을 운영할 경우 상대적으로 서양화 부문의 창작활동을 위축시킬 것이다"며 "남도예술은행의 작품구입 계획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전남도측은 예술은행 지원 작가 부문을 일단 전통미술 분야로 국한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서양화 부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침체된 지역 미술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남도예술은행을 추진하고 있다"며 "의재, 남농 선생과 같은 대가를 배출한 지역답게 남도의 대표적 문화상품을 우선 지원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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